합천 산불 대응 3단계 격상…주민 214명 대피

합천 산불 대응 3단계 격상…주민 214명 대피

기사승인 2023-03-08 19:43:20
산림 당국이 8일 오후 경남 합천군 월평리 일원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연합

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며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 주민 214명이 보건소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으며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8일 산림청은 오후 5시 30분을 기점으로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산불 3단계 발령은 올해 전국에서 처음이다.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합천에 한해 주불 진화가 완료될 때까지‘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경남도와 산림 당국에 따르면 산불 피해 면적은 123㏊, 화선은 4.7㎞로 추정되며 진화율은 오후 7시 기준 35% 정도다. 산불 현장의 풍속은 초속 4m, 순간 최고 풍속은 초속 11m 정도다.

산불 3단계는 피해(추정) 면적 100㏊ 이상, 평균 풍속 초속 7m 이상, 진화(예상)시간 24시간 이상일 때 발령된다. 산불 3단계가 발령되면 지휘권자는 시·군·구청장과 국유림관리소장에서 시·도지사 또는 산림청장으로 이관된다. 3단계에서는 가용 인력 및 장비 자원은 관할기관 100%를 동원하며 항공 자원도 광역 단위의 가용헬기 100%를 동원한다.

불은 산에서 피어오르는 흰 연기를 본 인근 주민이 119에 신고했다. 산림당국은 헬기 33대, 산불진화대원 549명 등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소방당국은 현재 민가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차 등 방어선을 구축해 대응 중이다.

경남도는 이날 직원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했으며 박완수 경남지사는 화재 진화와 진화 인력의 안전 확보에도 빈틈없이 할 것을 지시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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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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