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호주전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정오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호주를 상대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WBC에서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의 성적을 냈던 한국 야구는 2013년, 2017년 WBC에서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한국이 호주를 잡으면 사실상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는 있다. 이번 WBC 1라운드에서는 각 조 1, 2위에게 8강 진출 티켓을 주어진다. 2차전 상대인 일본은 한국보다 한 수 위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2위 경쟁이 유력한 한국은 반드시 호주를 잡고 가겠다는 심산이다.

경기 전 출전 엔트리가 공개됐다.

‘메이저리그 듀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선의 선봉장에 나선다. 타선의 핵심인 클린업 트리오는 3번 이정후(키움 히어로즈)-4번 박병호(kt 위즈)-5번 김현수(LG 트윈스) 순서로 포진했다.

6번 지명타자에는 강백호(kt 위즈)가 아닌 우타자 박건우(NC 다이노스)가 나선다. 호주의 선발인 잭 올로클린이 좌완 투수인 점을 감안해 최근 연습경기에서 타격감이 좋았던 박건우가 기용된 것으로 보인다.

하위 타선에는 최정(3루수)-양의지(포수)-나성범(우익수) 순으로 경기에 나선다.

선발 투수는 예상대로 고영표(kt 위즈)가 나선다. 고영표는 ‘2020 도쿄 올림픽’ 등 국제 무대에서 호성적을 거둘 정도로 큰 무대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또 호주 타자들이 사이드암 투수들을 많이 상대하지 않은 점도 선발로 나서는 이유 중 하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