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넷플릭스) 안 보는 사람은 모르는, 3월10일만 기다리는 세계가 있단다”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 ‘더 글로리’ 파트2 나오는 날이야”
1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 전편(9~16화) 공개를 앞두고 온라인에서 작품을 향한 기대가 정점을 찍고 있다. “오늘은 아무 약속도 잡지 않고 ‘더 글로리’를 정주행하겠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더 글로리’는 학창 시절 당한 폭력으로 영혼이 부서진 문동은(송혜교)이 인생을 걸고 가해자 박연진(임지연)과 그 친구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 지난해 12월 공개된 파트1은 동은이 돈과 권력을 가진 연진을 무너뜨리려 복수를 설계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방송은 공개 이후 5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오르고, 국내외에서 학폭 고발을 부르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파트2에선 동은이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한다. 넷플릭스는 전날 낸 신작 예고 보도자료에서 “동은이 짜놓은 복수의 판에 올라선 가해자들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고, 칼춤 추는 망나니가 되기로 한 주여정(이도현)과 조력자 강현남(염혜란)은 동은의 복수에 어떻게 일조할지, 그리고 동은의 접근 의도를 안 하도영(정성일)은 누구의 편에 설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앞서 언론에 먼저 공개된 9·10화에서 동은은 손명오(김건우)와 최혜정(차주영)을 움직여 이사라(김히어라)·전재준(박성훈)·박연진을 압박한다. 윤소희(이소이) 사건도 점차 실체를 드러낸다. 가만히 앉아서 당할 연진이 아니다. 그는 “새 고데기를 두 개나 찾아” 동은을 압박한다. 연진과 도영의 관계는 뾰족해지고, 재준은 하예솔(오지율)에게 집착하며 도영에게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낸다.
극본을 쓴 김은숙 작가는 지난 8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파트1을 향한 반응이 무서울 정도로 좋아서 파트2 대본을 다시 봤다. 파트2 역시 내가 봐도 무섭도록 잘 썼더라”며 “9·10화도 재밌지만 11화부터는 더 재미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길호 감독도 “파트2 작업을 하면서 스태프들에게 의견을 물어봤는데 9화보다 10화가 더 재미있고 10화보다 11화가 재밌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16화가 가장 큰 재미를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