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산청군은 경호강과 덕천강 일원에 은어 치어 12만여 미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류는 내수면 수산자원 증식과 농어업인 소득증대, 은어 낚시 관광객 유입에 기여하기 위해 진행됐다.
은어는 우리나라 고유의 토속어종으로 30㎝까지 자란다. 비늘이 작고 등은 검으며 배는 회색이고 주둥이 턱뼈가 은빛을 띄기 때문에 '은구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살아있을 때는 특유의 오이향이 나며 조선시대에는 임금에 진상되는 등 최고급 어종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산청군과 경호강을 대표하는 은어는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경호강처럼 유속이 빠르고 바닥이 돌밭이라 이끼가 풍부한 곳에 주로 서식한다. 칼슘과 철분, 비타민 등 영양분이 풍부하고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산청군은 지속적인 은어 방류로 토속어 보존뿐만 아니라 자원량을 증가시켜 체험 관광과 낚시, 먹거리 등 다양한 산업적 발전을 유도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은어 치어 방류를 시작으로 쏘가리와 자라, 다슬기 등 지속적으로 방류할 계획"이라며 "방류가 토속어, 하천 생태계 복원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호강은 전국 최대 은어 서식지이자 '민물낚시 메카'로 정평 나 있다. 앞서 산청군은 지난해 10월 은어 수정란 4200만개를 방류한 바 있다.
산청=김대광 기자 vj377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