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는 대전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초진이 완료됨에 따라 타이어 공급차질에 대한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13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와 관련해 '현재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며,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이 조속한 사고 수습 및 복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어 '현시점에서는 사고 수습과 원인을 규명하고 복구 기간을 단축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계는 여러 차종의 타이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의 여파에 주시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측은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내외 다른 생산거점을 활용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화재로 거의 전소된 2공장은 재가동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대전) 1공장은 피해가 없고 해외에 6개 공장이 있어 그쪽에서 대응이 가능한지 분석 중”이라며 “2공장 재가동 시점은 일단 진화작업과 원인 규명이 끝난 뒤 상황을 봐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자동차 업계는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재고 현황을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는 완성차에 대한 타이어 공급에 차질은 없다”면서도 “장기화에 대비한 대응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GM 관계자도 “일단 피해 상황을 보고 대응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날 오후 10시9분쯤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인접 지역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한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였다. 현재까지 작업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 등 11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