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첫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첫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

기사승인 2023-03-15 13:40:56
연합뉴스

정부가 경기도 용인을 국가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고 지방에 14개 국가산단을 지정한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총 1200만평 규모 부지에 산단을 조성해 전국에 첨단산업 생산거점을 고르게 확보하고 기업 투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국가산단은 중앙정부 주도로 입지를 선정하고 개발했지만, 이번에는 지역에서 특화산업과 입지를 제안한 게 특징이다.

경기권에서는 용인 일대 215만평이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 시스템반도체 중심으로 첨단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고, 최대 150개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천안·청주·홍성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대전 산단 후보지는 160만평 규모로 나노·반도체와 항공우주 산업을 육성하고, 천안은 미래 모빌리티·반도체, 청주 오송은 철도, 홍성은 수소·미래차·2차전지 산업을 육성한다.

호남권에선 4곳이 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 광주에는 두 곳의 완성차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미래차 핵심부품 국산화를 추진하고, 고흥은 나로우주센터와 연계한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익산에서는 ICT와 농식품 가공을 접목한 푸드테크 기술 기반을 조성한다. 완주는 수소저장·활용산업을 특화한다.

경남권에서는 창원이 방위·원자력산업 수출 촉진을 위한 산단 후보지로 지정됐다.

대구·경북권 후보지는 4곳으로 대구는 미래 자동차와 로봇산업을, 안동은 바이오의약을, 경주는 소형모듈원전(SMR), 울진에서는 원전의 열과 비송전 전력을 활용한 수소생산 산업을 육성한다.

강원권에서는 강릉에 국가산단을 조성해 식물, 광물, 미생물 등에서 추출한 물질을 건강식품, 의약품, 화장품에 활용하는 천연물 바이오산업을 키운다.

15개 산단 후보지는 사업시행자를 선정한 뒤 개발계획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국가산업단지로 정식 지정된다.

정부는 그린벨트 규제를 적극 완화해 산단 지정이 신속히 추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기업이 산업단지 개발계획 수립 때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첨단산업벨트 범정부추진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산단 후보지 인근은 도심융합특구, 국가첨단전략산업·소부장특화단지, 스마트혁신지구 등으로 지정한다.

지역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반도체 계약학과를 확대하고 특성화 대학(원) 창업중심대학도 지정할 예정이다.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
정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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