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쇼호스트 유난희가 화장품 홈쇼핑 방송에서 고인이 된 개그우먼을 언급하며 상품을 홍보해 질타받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3일 공개한 광고심의소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유난희는 지난 달 4일 CJ온스타일 채널에서 화장품 판매 방송을 하던 중 “모 개그우먼이 생각났다.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으셨던. 이것(상품)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시청자들 항의를 받았다.
방심위 광고소위 김유진 위원은 회의에서 “실명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이 정도 멘트로도 상당수 시청자는 (언급된 이가) 누구인지 다 파악했을 것”이라면서 “화장품을 알았더라면 그런 (극단적)선택을 하지 않았을 수 있겠다는 뉘앙스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옥시찬 위원은 “옥시찬 위원 그 발언으로는 쇼호스트가 말한 개그우먼이 누군지 특정할 수 없다. 시청자도 (특정인으로) 인식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연주 위원장은 “개그우먼과 관련된 사안을 잘 아는 분들은 이런 종류의 광고에 상당히 상처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의견 진술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은 방심위가 제재를 내리기에 앞서 업체 측에 소명기회를 주는 절차다.
유난희는 이후 방송에서 해당 발언에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