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씨가 최근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생중계하다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근황을 전했다.
24일 전씨는 자신의 SNS에 “목요일(현지시간 16일)에 사람들이 집에 들어오고 얼마 안 돼 기절했다”며 “3시간 이상 폐가 작동을 멈췄고 기도가 닫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날까지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다고 전했다.
전씨는 “신께서 저를 또 한 번 살려주셨다”며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큰 민폐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것”이라며 “제 나약한 믿음으로 인해 두려운 마음이 잠시 저를 지배했었다. 약물 사용도 다시는 안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도움의 손길, 사랑, 관심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미국 뉴욕에 체류 중인 전씨는 지난 13일부터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전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해 왔다. 또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자 성범죄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16일(현지시간)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을 투약하는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갔다.
경찰은 전씨의 마약 등 범죄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20일 현지 주재관을 통해 대상자 안전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