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바이포(4by4)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의 자회사 SBXG(구 샌드박스게이밍)를 전격 인수했다고 27일 밝혔다.
포바이포는 비주얼 콘텐츠 전문 솔루션 기업으로, 초고화질 VFX(특수시각효과) 콘텐츠 제작에 강점이 있다.
SBXG는 게임, 콘텐츠, 리테일 부문에 걸쳐 여러 수익 모델을 갖춘 e스포츠 기업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비롯해 ‘카트라이더’ 등 다양한 종목 선수들이 포진한 e스포츠 게임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게임 전문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롤큐’, 서울 강남역 인근에 300평 규모의 프리미엄 e스포츠 복합 문화 공간 ‘포탈’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와 관련해 포바이포 윤준호 대표는 “게임이라는 영역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비주얼 콘텐츠를 통한 몰입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바이포의 큰 전략 방향성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산업”이라며 “이번 SBXG 인수를 시작으로 대중의 콘텐츠 경험을 넓힐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하나하나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게임과 관련된 강력한 소비자 접점을 확보한만큼 B2B 중심의 기존 비즈니스에서 B2C 형태로 사업 영역을 보다 효과적으로 다변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포바이포에 따르면 인수는 지난 24일 체결됐다. 포바이포는 SBXG 회사 전체 지분 중 약 60%를 확보했으며, 소수 지분을 보유 중인 기존 모회사 샌드박스네트워크와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이어 나간다.
포바이포는 이번 인수를 통해 게임 산업 내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게임단 소속 선수 등 SBXG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초실감 콘텐츠 제작, 연고지인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학생 대상 e스포츠 교육 프로그램 콘텐츠화, 롤큐 소속 스트리머들의 방송 영상 고도화 등 연상 콘텐츠 관련 비즈니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포바이포가 보유 중인 AI 기반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제작 기술을 게입 관련 영상 요소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개념의 게임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오프라인 공간인 ‘포탈’을 게임 관련 초실감 영상을 활용한 복합 문화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다. 포바이포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큰 흐름만 갖고 있다”며 “포바이포가 게임산업으로 확장될 경우 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고 알렸다.
게임단 운영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바이포 관계자는 “(포바이포는) SBXG의 운영 방식에 신뢰가 높다”며 “기존 운영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게임단 이름 변화와 관련해서는 “아직 KB 국민은행과 네이밍 스폰서 계약이 체결된 상태”라며 “네이밍 스폰서 종료 이후 팀명이 바뀌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브 샌드박스와 KB 국민은행의 네이밍 스폰서 계약은 2023년 말 종료된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