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27일 은행권 최초로 2금융권의 고금리 신용대출을 은행 대출로 바꿔주는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금리가 최고 20%에 달하는 2금융권 대출을 10%까지 낮출 수 있어 저신용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이날 2금융권의 고금리 신용대출을 은행 대출로 바꿔주는 ‘KB국민희망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지난 9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의 간담회에서 발표된 것으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이번 상품을 통해 가계대출 고객 이자를 연간 1000억원 이상 경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자금 공급규모는 5000억원으로 2금융권 신용대출이 있는 근로소득자라면 국민은행 고객 여부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연 10% 미만으로 제한했다. 이는 대출 이후에도 적용되며, 상환기간 중 기준금리(금융채 12개월물)가 상승하더라도 연 10% 미만의 금리는 유지된다.
KB국민은행은 사회초년생 고객을 고려해 1년 이상 재직 시 대출 신청이 가능하도록 자격요건을 설정했다. 소득 요건은 2023년 최저임금수준을 고려한 연소득 2400만원 이상이다.
대출한도는 다중채무자라 하더라도 별도의 감액이나 거절 기준 없이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1억원까지 이다. 최종 대출금액은 고객이 현재 보유한 제2금융권 신용대출의 상환금액이며, 고객별 금융기관 대출잔액 및 소득금액에 따른 DSR 범위 내에서 대환이 가능하다.
대출상환은 분할상환 방식이며, 원금균등분할상환과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이 가능하다. 상환기간은 최장 10년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있는 고객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KB국민희망대출'을 출시하게 됐다”며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상생금융 실천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