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지난 겨우내 따뜻한 온기를 전했던 가로수가 ‘트리허그, 나무 옷’을 벗고, 따뜻한 봄바람에 새싹을 피워내고 있다.
사단법인 전주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최이천)는 30일 한옥마을 태조로 가로수에서 수거한 나무 옷 85벌을 세탁했다.
겨우내 켜켜이 쌓인 먼지를 제거한 나무 옷은 볕 좋은 센터 내 잔디광장에서 살균·건조한 후 재보수 작업 등을 거쳐 올겨울 다시 활용될 예정이다.
전주시 자원봉사자들은 지난해 겨울 재능기부를 통해 트리허그 나무 옷을 만들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전주한옥마을 가로수에 입혀 겨울철 한파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최이천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나무 옷을 한 땀 한 땀 정성껏 만들고 수거하고 세탁에 함께한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6년째를 맞은 ‘트리허그, 나무야 안아줄게!’ 사업에는 △알뜰맘 트리허그봉사단 △원불교 전북교구봉공회 △느루걸음봉사단 △전주시여성자원활동센터 △완산구해바라기봉사단 △덕진구사랑의울타리봉사단 등 다양한 재능봉사단체들의 참여로 직접 뜨개질한 나무 옷을 매년 겨울 가로수에 입혀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