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가 호재되나… 트럼프, 4일 법원 출석 후 공개연설

기소가 호재되나… 트럼프, 4일 법원 출석 후 공개연설

기소 이후 여론조사서 공화당 대선후보 1순위

기사승인 2023-04-03 07:55:26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가 30일(현지시간) 그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에서 '트럼프 2024'라고 쓴 깃발을 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미국 전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기소인부절차를 위해 법원에 줄석한 뒤 밤에 플로리다주에서 연설한다. 공화당 지지자 상당수가 ‘정치 수사’라고 반발하고, 정치 후원금이 쏟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지지층 결집 효과를 극대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CNN·폴리티코·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오후 8시15분 팜비치에 있는 자택 마러라고에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2시15분에는 법원의 기소인부절차가 예정돼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을 출두한 이후 공개 연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소인부절차는 재판부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기소 내용을 고지하고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 의사를 확인하는 것이다. 여기서 유죄를 부인하면 재판 절차에 돌입한다. 

이날 열리는 공개 연설도 지지자들을 끌어 모아 지지세를 끌어올리고 2024년 대선 선거운동의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한 소식통을 인용, 이번 연설 내용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느끼는 정치적 박해와 선거를 조작하기 위해 사법제도의 정치적 무기화하는 것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 공화당 지지자들은 기소 결정 이후 결집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 소식통은 가디언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최대 라이벌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공화당 내 경선 도전자들과의 지지율 격차를 크게 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돼 있다고 전했다. 야후-유고브가 지난달 30~31일 공화당을 지지하는 미국 성인 10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2%를 기록해 1위를 달렸다. 디샌티스 주지사와의 일대일 대결에서도 57% 대 31%로 우위를 보였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기소 후 현재까지 500만달러(65억5000만원) 이상의 선거자금이 모였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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