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축구협회가 승부조작한 이들을 ‘일방적 사면’한 것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공정 문제에 관심이 많다”며 “축구협회는 마음대로 사면을 하면 안 됐다”고 지적했다.
축구협회가 사면을 철회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몽규 회장이 문제가 있다”며 “많이 허당인 것 같다. 소신껏 했으면 밀고 가든지 소신도 없이 했다가 그냥 철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승부조작한 사람들을 사면해주면 다시 지도자가 되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며 “생계는 이어나갈 수 있는 건데 축구계에 들어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축협의 사면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법을 준비하고 있다”며 “재발방지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민체육진흥법에 ‘승부조작으로 징계받은 사람들은 다시 지도자가 될 수 없도록’ 하는 것을 넣으려 한다”며 “(영구 자격 박탈 유지의 사유는) 승부조작은 반드시 포함되고 나머지는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축구협회는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았던 전·현직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한다고 발표했다가 지난달 31일 해당 결정을 전면 철회하기로 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