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안티 공격에 지쳐, 진화와 이혼하겠다”

함소원 “안티 공격에 지쳐, 진화와 이혼하겠다”

기사승인 2023-04-03 22:23:37
예능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한 함소원(왼쪽), 진화 부부. 채널S

배우 함소원이 사이버 공격과 가짜뉴스에 지쳤다면서 남편 진화와 이혼하겠다고 3일 밝혔다.

함소원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함소원tv’에 올린 영상에서 “이제는 어쩔 수 없다. 이혼하겠다”며 “저 하나로 인해 그동안 귀하게 자라온 남편에게 시댁 식구들에게 너무 큰 상처를 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해당 영상에서 ‘아내의 맛’ 조작 의혹이 불거진 뒤 몇몇 누리꾼으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SNS에서 퍼진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사실인 양 기사화된 일도 있다고 했다.

그는 “공격은 저뿐만이 아닌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누이 3명에게까지 이어졌다. 시부모님은 무엇보다 아들(진화)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는 점을 가장 괴로워하신다”며 “이혼해서 남편과 비슷한 나이의 비슷한 좋은 집안사람 만나게 해주는 것이 남편이 저에게 준 사랑에 대한 보답이고 마지막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비방글을 쓴 누리꾼들을 향해서는 “자신이 진실이라고 확신하시고 증거가 있다면 대놓고 쓰시기 바란다. 앞으로 남편과 시댁, 가족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하면 전부 고소하고 합의금 받아 불쌍한 아이들 돕는 데 쓰겠다”고 경고했다.

함소원은 2017년 18세 연하 중국인 남성 진화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부부가 함께 출연한 ‘아내의 맛’도 1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방송에서 진화가 가진 재산이 부풀려졌다는 주장이 나오며 불거졌다. ‘아내의 맛’ 제작진은 뒤늦게 과장된 연출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시즌을 종료했다.

당시 함소원도 SNS에서 “과장된 연출 아래 촬영했다. 잘못했다. 친정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런데도 이런(시즌 종영) 결과에 이르게 돼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말 돌연 입장을 바꿔 “한 번도 시아버님 재산을 부풀리겠다고 생각한 적 없다”며 “(방송을) 함께했던 감독, 작가들이 집으로 찾아와 제가 조용해야 방송을 살릴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함소원이 유튜브 영상으로 밝힌 입장 전문.

이제는 어쩔 수가 없네요. 이혼하겠습니다. 이혼해주세요. 네, 제가 남편에게 또 시댁 어르신께 간청드렸었습니다.

‘아내의 맛’에서 저만 빠지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했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 주도하에 조작되었다고 몇몇 안티가 이상한 글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공개하기도 무서운 내용들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공격은 저뿐만이 아닌 시아버님과 시어머님, 세 명의 시누이에게까지 포함됐으며, 시부모님은 무엇보다 7년의 긴 기다림 끝에 태어난 귀한 아들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는 점을 가장 괴로워하고 계십니다.

중국의 블로그나 웨이보에 확인되지 않은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곳에 쓰인 글이 마치 확인된 사실처럼, 증거가 있는 것처럼 제보자란 문구로 기사화되고 있습니다.

저는 시어머니 시아버님께 이혼하겠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 하나로 인해 그동안 귀하게 자라온 남편에게 시댁 식구분들에게도 너무 큰 상처를 드린 것 같아서 저하나 없어지면 될 것 같아서 남편에게 묻고 또 묻고 시부모님께도 계속 울며 말씀드렸습니다.

이혼해서 남편과 비슷한 나이의 비슷한 좋은 집안 사람 만나게 해주는 것이 남편이 저에게 준 사랑에 대한 보답이고 마지막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이혼하고 연예인도 포기하고 모든 걸 포기하고 살고 싶었습니다.

귀하고 반듯하게 잘 자라온 남편이 저라는 연예인 와이프를 두었다는 이유로 이렇게 무참한 공격을 받는다는 게 저도 참기가 힘든데 시어른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까 생각하니 다시 되돌리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제 마음은 같습니다.

그렇게 죽을 둥 살 둥 이 힘든 시기를 지나고서 전 정신을 차렸습니다.

미안했습니다. 저를 지지해주신 여러분들께도 송구했습니다. 그래서 라방으로 여러분께 의지하는 마음으로 방송을 하며 인사드렸고 여러분의 지지로 살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근거 없이 남편을 가족들을 비방하고, 거짓을 진실인 듯 만들어내신 분들과 합의한 합의금 잘 받아서 제가 보관 중입니다.

합의금을 받아도, 그것이 법적으로는 누명을 벗는다 하더라도 이미 기사는 내려가지 않고, 거짓을 사실로 알고 비방하는 현실은 여전히 힘들기만 합니다.

가능하면 저에 대한 이야기,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쓰시려면, 고소할 수 있게 네이버, 다음에 한국 사이트에 본인 계정으로 써주세요. 고소할 수 없게 인스타나 유튜브 등 해외 사이트에 가짜 계정으로 글 쓰시고 또 바로 계정 없애서 고소하기 어렵게 글 쓰고 도망가지 마십시오.

본인이 진실이라고 확신하시고, 증거가 있다면 대놓고 쓰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저희 남편과 시댁, 가족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하십시오. 전부 다 고소하고 합의금 받아 불쌍한 아이들 돕는데 쓰겠습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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