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 1위에 오르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새로운 기록을 썼다.

4일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지민의 첫 공식 솔로 음반 ‘페이스’(FACE)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 핫100은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지민이 한국어로 부른 라이크 크레이지는 지난달 24일 영어 버전으로 발매됐다. 빌보드에 따르면 이 곡은 지난달 24~30일 2만5400에 달하는 다운로드와 CD 싱글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트리밍은 1000만회, 라디오 방송 횟수는 6만4000회였다.

한국 솔로 가수가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것은 K팝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2년 싸이가 발표한 ‘강남스타일’이 기록한 2위 성적이다. 

특히 지민은 방탄소년단으로도 이미 6곡을 핫100 1위에 오른 바 있어 소속 그룹으로서, 솔로로서 동시에 1위에 오른 유일한 K팝 가수가 됐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로 지난 2020년 9월5일 핫 100 1위에 오른 바 있다. 

같은 해 10월17일과 12월5일 각각 조시 685, 제이슨 데룰로와 협업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과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도 정상에 올렸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버터’(Butter)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콜드플레이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까지 BTS는 6곡으로 핫 100 정상을 찍었다.

지민은 핫100 1위 소식이 나온 직후 위버스를 통해 “실감이 안나서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BTS 멤버인 제이홉은 “지민아 멋지고 자랑스럽다. 형이 다 눈물이 난다. 고생했고 축하한다”며 함께 기뻐했다. BTS는 공식 SNS에도 “믿기지 않는 1위. 라이크 크레이지를 사랑해주신 전세계 모든 아미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