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정부 인력동결 기조를 반영해 증원 없이 강원특별자치도 제2청사(강릉) 조직을 개편한다.
김명선 도 행정부지사는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강원도 제2청사 설치관련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도는 이번 개편안을 민선8기 공약이행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및 성공 안착을 위해 마련했으며 영동·영서지역 간 균형발전 도모가 목표다.
제2청사는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지역본부) 아래 3국 1기획관 11과 5사업소로 구성되며 미래산업국, 관광국, 해양수산국으로 본청 기능을 이관·신설한다.
미래산업국은 에너지산업과, 디지털산업과가 신설되며 본청 폐광지원과를 자원산업과로 개편·이관한다.
관광국은 관광개발과가 신설되며 관광정책과를 이관한다. 특히 기존 삭도추진팀을 ‘설악산삭도추진단’으로 확대한다.
해양수산국은 연어 등 지역 먹거리 산업이 될 양식산업 전담을 위해 양식산업과를 신설하고 해양수산 총괄기능을 강화한다.
본청은 기존 2실 1본부 10국에서 2실 1본부 8국 1추진단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특히 효율적인 조직관리를 위해 본청 보건분야는 복지국으로 흡수·개편되며 체육분야는 문화체육국으로 개편·이관한다.
특별자치국은 한시기구인 ‘특별자치추진단’으로 전환하고 감사 기능을 통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감사위원회 사무국을 신설한다.
이 개편안은 오는 5월24일 강원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6월11일 공포될 예정이지만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신성장산업 집중 육성, 글로벌 관광산업 강화 등 강원특별자치도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실행동력을 마련할 것”이라며 “7월에 개청하는 강릉 제2청사 개편을 시작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기능을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원도청 공무원 노동조합은 이 같은 계획에 즉각 성명을 내고 반발했다.
노조는 "도청 직원 수백여명이 왜 주문진으로 가야하는지 설명도 없고 제2청사 신축 시점도 논의된 것이 없다. 최종 부지도 정확히 어디인지 언급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임시 청사로 지정된 강원도립대는 교수 집단이 반발하고 있고 공직자들이 이용할 회의 및 식사 공간도 전무하다"며 "도는 제2청사 계획을 전면 재검토 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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