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核)무인수중공격정 ‘해일(海溢)’의 수중폭파시험을 또다시 진행한 가운데, 서·동해 군통신선 정기 통화에는 사흘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9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군통신선 업무개시 통화를 받지 않았다. 지난 7일과 8일 오전·오후에 이어 사흘째 무응답 상태다.
남북은 평소 공동연락사무소 채널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도 같은 시각에 군통신선으로 북측과 통화를 진행한다.
통일부가 담당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경우 주말에는 통화를 진행하지 않지만, 군통신선은 주말에도 운영하는데 북한이 사흘째 응답하지 않은 것이다.
북한이 군통신선에 응답하지 않는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은 기술적 이상과 함께 의도적인 응답 거부 가능성 모두를 열어두고 있다.
의도적 응답 거부라면 최근 한미연합연습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 북한인권보고서 공개와 유엔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 채택 등에 대한 반발일 수 있다.
군은 오후 4시에 마감통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은 핵(核)무인수중공격정 ‘해일(海溢)’의 수중폭파시험을 지난 4~7일 진행했다. 북한이 해일의 수중폭파시험을 공개한 것은 지난 달 24일 이후 보름 만이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