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100년 만에 오늘 고국으로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100년 만에 오늘 고국으로

대전 현충원 독립유공자 7묘역 안장 예정

기사승인 2023-04-10 06:02:21
황기환 지사. 국가보훈처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으로 일제강점기 조국 광복을 위해 국외에서 활동하다 미국 땅에 묻힌 황기환 지사의 유해가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10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황 지사의 유해는 전날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국가보훈처는 “후손이 없어 무적(無籍)으로 남아있던 황 지사의 가족관계 등록 창설을 완료하고, 오는 10일 대전 현충원에서 거행되는 유해봉환식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헌정한다”고 밝혔다. 분향과 건국훈장 헌정 등 영접 행사 후 대전현충원으로 봉송돼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된다.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황 지사는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가 공립협회(샌프란시스코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이 주도해 조직한 민족운동단체)에서 활동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땐 미국에 자원입대해 소대장으로 중상자 구호를 담당했다. 

1차 대전 종전 뒤 1919년부터 임정 외교관으로 프랑스와 영국, 미국 등을 오가며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헌신했다. 1923년 4월 미국 뉴욕에서 숨을 거둔 황 지사는 그동안 현지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묻혀 있었다. 이번 유해봉환 길에는 2008년 황 기사 묘소를 처음 발견했던 장철우 전 뉴욕한일교회 목사가 정부 초청을 받아 동행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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