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배우 이다인과 결혼식 이후 불거진 각종 이슈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열애설 이후부터 결혼식까지, 결혼을 하고 5일이 지난 지금까지 비하와 조롱 섞인 뉴스로 많이 힘들었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승기는 12일 자신의 SNS에 “처가 이슈로 인해 터져 나오는 기사의 홍수 속에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고 들었다. 어느 팬 분은 그래서 제 결혼을 말리셨다더라”라며 팬들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제 가까운 지인들조차 ‘너의 이미지를 생각하라’며 이별을 권했다”며 “답답했다. 제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닌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승기는 결혼 이후에도 선한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아내 이다인씨와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약속한 게 있다. ‘앞으로 우리가 갚으며 살아가자’고.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돌보고 더욱 아픈 곳을 살피겠다. 이 결심은 ‘악플’과 상관없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 축의금 전액을 취약계층 어린이를 위한 지원 기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승기는 ‘주가조작으로 260억원을 횡령하고 30만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처가 관련 뉴스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기자들과 유튜버가 어디서 정보를 수집했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라며 이다인의 부모가 매체 5곳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으며 모두 정정보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정 보도 기사 제목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승기는 “언제나 대중이 옳다고 믿는다. 대중이 싫어하면 이유가 있더라”라면서도 “그런데 가끔 억울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대중이 잘못 알고 있을 때”라고 말했다.
그는 “20년 동안 연예인으로 살았다. 이렇게 감정 담아 말한 적이 없다. 이 글 속에서도 ‘꼬투리’ 잡을 것이 있을 것. 이 글이 시발점이 돼 또다시 악의적인 기사들이 나오겠죠”면서 그동안 비하와 조롱이 섞인 뉴스와 가짜뉴스에 힘을 실어주는 악플을 보며 위축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승기의 결혼을 축복해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며 “다만 지켜봐 달라. 이다인 씨와 함께 나누며 살겠다.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여기고 있다”고 따뜻한 시선을 당부했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지난 2021년 5월 열애 사실이 알려진 이후 약 2년간 공개 연애를 이어오다 지난 7일 결혼식을 올렸다. 이다인은 배우 견미리의 차녀로, 이승기와 열애·결혼 소식이 전해진 후 견미리 남편 이모씨가 과거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있다는 의혹이 재점화됐다. 이 때문에 일부 팬들은 이들의 열애를 반대하며 이승기 집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후 견미리 측은 지난 2월 주가 조작 및 다단계 사기 연루 의혹 등을 부인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