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MZ 겨냥 광고마케팅 '치열'…모델 기용엔 '신중'

유통업계, MZ 겨냥 광고마케팅 '치열'…모델 기용엔 '신중'

기사승인 2023-04-13 15:58:56
코카콜라

봄이 성큼 한 발 앞으로 다가오면서 식음료업계가 MZ세대 취향을 저격할 제품 광고 모델 기용과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다만 최근 배우 유아인에게 마약 혐의가 드러나면서 그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기업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은 만큼, 업계에서는 예년보다 모델 기용에 신중한 모습이다.

음료업계는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마케팅 공세에 가장 적극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하이트진로는 지난 4일 첫 출시한 라거맥주 켈리의 광고 본편을 공개했다. 광고 캠페인은 '라거의 반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덴마크 맥아' 편과 '더블 숙성' 편으로 제작됐다.  프리 론칭 광고를 통해 신제품 켈리의 출시 배경을 설명한 만큼 본편 광고에서는 기존 맥주와의 차별점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배우 정해인을 기용해 ‘칠성사이다 제로’ 광고를 공개했다. 코카콜라는 떠오르는 인기 걸그룹 뉴진스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뉴진스는 글로벌 뮤직 플랫폼인 ‘코-크 스튜디오’와 함께 코카콜라의 CM송(신곡 ‘Zero’)와 뮤직비디오를 제작, 공개했다. 

제주삼다수는 기존 브랜드 모델 아이유와 함께 신규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우리가 믿는 물, 제주삼다수'라는 제목의 캠페인은 제주삼다수가 지난 25년간 엄격한 수원지, 품질 관리를 해왔다는 신뢰감을 자랑한다. 남양유업의 '맛있는우유GT'도 가수 겸 배우 김세정을 기용해 새로운 캠페인을 선보인다.

여름 비빔면 시장도 경쟁이 치열하다. 농심은 배홍동면의 광고 모델로 3년 연속으로 유명 MC 유재석을 내세우고 있다. 하림은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선정했다. ‘팔도비빔면’으로 비빔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팔도는 배우 이준호를, 누적 판매량 1억 봉 이상을 기록한 ‘진비빔면’의 오뚜기는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를 내세웠다. 

버거킹은 지난 1월 새로운 치킨 패티로 만든 '치킨킹' 2종을 출시하며 신제품 모델로 AKMU(악뮤) 이찬혁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모델인 이찬혁에게 영감을 받아 제작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광고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주삼다수

다만 올해 광고 대전은 모델 기용에 있어 예년보다 조심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배우 유아인이 마약을 투약한 혐의가 발견되며 그를 모델로 기용했던 패션 브랜드들은 광고에서 이미지를 삭제하거나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인 상황이다.

현재 무신사는 유아인의 대마 양성 반응 등과 관련해 "계약 해지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무신사는 무아인 마케팅을 중단하고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에서 유아인이 담긴 이미지를 모두 내렸다. 서울 강남에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유아인 이미지를 삭제했다.

네파는 지난해 9월 유아인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 지난 FW(가을·겨울) 시즌부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지만, 올해 SS(봄·여름) 시즌부터는 유아인의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 마케팅은 기존 스타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기업 이미지에 덧입혀 보다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시킬 수 있지만, 비용 대비 리스크도 큰 마케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모델에 대해 다방면적으로 검토 후에 계약을 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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