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의 돈봉투 의혹은 돈으로 표를 매수한 민주주의 위기라고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물타기를 그만두라”며 “승부조작이 스포츠맨십 자체를 훼손하듯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민주주의 본령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안이 이런데 민주당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기 급급하다”며 “‘녹취파일을 검찰이 제공했다는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 ‘돈봉투 속 돈이 밥값, 기름값 수준’ 등 녹취 파일 출처와 액수에 집중하면서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의혹이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을 반성해야 한다”며 “왜냐하면 최근 불거진 범죄 혐의가 대부분 민주당 출신이었고 민주당에 대해 도덕적으로 무뎌졌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4.19 혁명 기념사를 두고 대통령이 갈등을 조장한다고 윽박지른다”며 “민주당은 얼차려야 한다”고 규탄했다.
한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이번 의혹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 측이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당 내외에선 송 전 대표의 귀국을 촉구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