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미래형 농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간담회가 25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스마트팜 단지,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등 민선8기 농정 현안 11개 과제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 지사, 정 장관을 비롯한 농식품부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8기 농업정책 및 현안 설명, 추진 방안 논의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정 장관의 고향이 충청도이고, 과거에 청와대에 있을 때부터 평소에 잘 알고 있다”며 인연을 소개한 뒤 “오늘 고향인 충남도에 왔으니까 보따리를 많이 풀고 가면 충남이 앞으로 더욱 대한민국이 강국으로 가기 위한 다리를 놓겠다”고 추켜세웠다.
김 지사는 “농업의 시스템 개선 없이는 선진국으로 갈 수 없다”고 말하고 “농촌의 재구조를 충남이 선도적 역할을 할테니 농림부서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축산단지화 등 충남이 갖고 있는 계획들에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의지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이에 정 장관은 “충남도와 정책 간담회를 갖는 게 상당히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필요하면 다른 것까지 확대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장관은 먼저 “오늘 열렬한 환대에 깜짝 놀랐고 감사하다”고 운을 뗀 후 “평소 김 지사는 아이디어가 많고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는 데 도지사가 되어 강력하게 충남도를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보면 농림부 장관 입장에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초대 농림부장관으로 임명한 메시지는 우리 농업을 미래로 이끌어달라는 것 이었다”면서 “충남도가 구상하고 추진하는 현안 사업들과 아이디어를 주면 틀을 깨서라도 충남에서 먼저 해 볼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힘쎈충남을 농촌을 통해서 실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모두발언을 마무리 했다.
이후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편 충남도는 정 장관에게 △AB지구 청년농업인 영농단지 조성 △충남형 스마트 ICT 축산단지 조성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농촌협약 공모 △2026 안면도 국제원예치유박람회 △공공형 계절근로센터 확대 △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 국립 승격 △논 범용화 용수 공급체계 구축 △농촌용수 이용체계 재편 사업 △‘펫 웰페어 콤플렉스’ 조성 △우량 종자 생산·보급 인프라 구축 등 농정 현안 11개 과제를 설명하며, 농식품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