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김골라 운행 개시 때 도지사 누구였나”…이재명 정면 비판

서울시 “김골라 운행 개시 때 도지사 누구였나”…이재명 정면 비판

이재명 “서울시가 5호선 연장을 건폐장 이전과 연계”
“세상 사람들 바보로 아는 모양” 서울시, 李에 사과 요구

기사승인 2023-04-26 08:53:15
24일 오전 김포골드라인 고촌역이 지하철을 타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김포골드라인’의 출퇴근길 혼잡 원인 중 하나로 서울시의 건설폐기장 이전 문제를 거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현 상황을 비판하기 전에 사태를 유발한 책임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비판했다.
 
오 부시장은 25일 성명을 내고 “이 대표가 세상 사람들을 바보로 아는 모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에 직접 탑승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지하철 5호선 연장인데, 서울시에서 건설폐기장 이전을 연계시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는 설명자료를 내고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은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며, 노선계획과 관련해 인천과 김포 간 이견부터 해소되면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오 부시장은 “김포골드라인의 가장 큰 문제는 2량 초미니 경전철만 다닐 수 있도록 전철역과 그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결정을 할 당시 김포시장은 민주당 소속이고, 그 미니 전철이 운행을 시작한 2019년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대표였다는 사실은 왜 말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김포시와 지난해 11월11일 5호선 연장(방화역-김포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포시 등 수도권 팽창에 따른 교통 수요를 예측하고 5호선 연장 논의를 작년 6월 지방선거 이후 바로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오 부시장은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 연계를 김포시와 지속 협의하고 추진 중”이라며 “하지만 이 대표는 시민 고통에 편승해 인기를 끌려는 가벼움과 그 고통에 숟가락을 올리는 것을 넘어 사실 왜곡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을 생활권으로 두고 있는 김포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두고 벌어진 혼란이라 서울시는 정치 공방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며 “하지만 오늘 이 대표의 전철 탑승 전후 발언은 서울시는 물론 수도권 시민들의 마음을 왜곡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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