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년간 돈의문 복원 등 1조2840억 투입 

서울시, 5년간 돈의문 복원 등 1조2840억 투입 

제2기 역사도시 서울 기본계획 발표...서울의 핵심 역사공간 재조명 
4대 분야, 11개 전략, 45개 과제 제시

기사승인 2023-04-26 14:30:04
성북동 별서.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동의문과 광화문 월대 등 4대문 안 조선시대 핵심 유적을 복원한다. 또한 풍납동과 몽촌토성 유적지 발굴에도 나선다. 한강변 물길을 따라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 조망하는 전시관을 조성한다. 성북동 별서, 초안산 분묘, 도산서원 등 서울 내 다양한 문화유산을 정비해 시민들이 문화유상 향유 공간 확장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제2기 역사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2000년 역사도시 서울, 새로운 꿈’을 비전으로, 과거 현재 미래가 어우러져 매력이 넘치는 역사도시 서울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4대 분야, 11개 전략, 45개 추진과제를 수립, 향후 5년간 총 1조28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주요 내용은 △지속가능한 역사문화유산 발굴 및 보존체계 구축 △시민 모두를 위한 매력적인 역사문화유산 체험공간 조성 △시대별·분야별 역사연구 및 역사교육 강화 △세계가 주목하고 서울이 선도하는 ‘역사문화도시’로의 도약이다.

우선 도심권에서는 주요 유적인 경복궁, 광화문 월대, 덕수궁 선원전 등 조선시대 핵심 유적이 복원된다. 4대문 중 유일하게 복원이 되지 않았던 돈의문의 실물 복원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복원이 어려운 경희궁지, 고대 백제 왕성 등 역사 속 핵심 거점은 철저한 학술고증을 거친 후 디지털 복원에 나선다. 고려 남경의 궁궐터로 추정되는 청와대, 고려 건축물 흔적이 출토된 신영동 유적지 등을 활용해 고려사 연구의 기초 작업도 이루어진다. 

2000년 역사의 시작인 동남권은 문화재와 주민이 공존하는 한성백제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난다. 시민이 일상의 삶 속에서 역사를 느낄 수 있도록 풍납토성 탐방로와 한성백제 디지털 체험관 등을 조성하고, 키즈카페 등 주민생활 편의공간을 지원한다.

한강변에서는 물길을 따라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 역사문화유적을 조망하는 체험프로그램들을 추진한다. 광나루한강공원과 암사동 유적 사이에는 ‘암사 초록길’을 조성해 선사시대 암사유적지의 접근성을 높이고, 한강 지천인 홍제천 등 수변 문화유산 정비로 일상 속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시는 성북동 별서, 초안산 분묘군, 도봉서원 등 지역별 주요 역사문화유산을 복원하고 아차산 홍련봉 보루 유구보호시설을 건립하는 등 서울 전역 곳곳에 퍼져있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을 조선의 ‘수도방어체제’로 통합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서울시 최경주 문화본부장은 “이번 ‘제2기 역사도시 서울 기본계획’은 2천년 역사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언제든지 ‘역사와 함께하는 일상’을 누릴 수 있게 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는 ‘역사문화도시’로서 서울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역사문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문화유적 분포도.   서울시 제공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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