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직접 참여하도록”...유통업계, 친환경 캠페인 강화

“소비자 직접 참여하도록”...유통업계, 친환경 캠페인 강화

소비자원 "소비자 82%, 친환경 구매 의사"
메가커피,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제 시행
롯데웰푸드, 수성잉크로 인쇄 방식 변경
"소비자 참여향 캠페인 호응 높아"

기사승인 2023-04-27 06:00:33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오른쪽)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맥도날드 매장에서 텀블러를 활용해 '맥카페' 커피를 주문하며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자 유통업계가 지속가능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친환경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업계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1000명 대상으로 제품 선택 관련 설문을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약 82%가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친환경 제품의 가격이 더 비싸도 구입하겠다는 소비자 역시 93%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왕이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구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것이다.

유통업계에서도 이같은 소비자 취향을 받아들여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제로 친환경 활동에 나서고 있다.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제는 정부에서 탄소중립 생활을 확산하기 위해 친환경 활동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다.

메가커피

메가MGC커피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2월 말부터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개인컵)를 사용하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음료 1개당 300원의 탄소중립실천포인트를 지급받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아직 시행 초기임에도 텀블러를 이용한 주문량이 3월 대비 4월에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롯데웰푸드는 인쇄 방식 변경으로 친환경 흐름에 동참했다. 기존 유성 잉크가 아닌 친환경 수성 잉크를 사용하는 플렉소 인쇄로 신제품 포장재를 만들었다. 플렉소 인쇄는 유해 화학물 유기용제 사용을 줄일 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도 절감해 탄소중립 효과를 높인다. 롯데웰푸드는 인쇄 설비를 갖추고 추후 출시될 신제품도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할 예정이다.

관련 캠페인을 추진하는 기업도 여럿이다. 도미노피자는 환경보호와 일회용품 사용 감축을 위해 2021년부터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은 음식 낭비를 막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피자 주문 시 함께 제공하는 피클, 소스, 포크 제공 여부와 필요한 수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사진=안세진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다회용 컵 사용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과 참여형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다회용 컵 사용 인증 이벤트는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 중인 인증샷을 찍어 이벤트 페이지에 업로드 하면 된다. 이벤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관람권 등을 제공한다.

한국맥도날드는 커피박찌꺼기를 비롯해 매장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등의 폐기물을 재활용해 약 15만kg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했으며, 매장에서 폐기되는 플라스틱 컵뚜껑으로 ‘PET 리사이클링 아우터’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행보에 앞장섰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단순히 기업에서 일방적으로 관련 캠페인을 펼쳤다면 최근에는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그래서 보다 자발적으로 친환경 가치소비에 앞장서도록 하는 캠페인이 인기다”라며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높아지고 있는 만큼 좋은 캠페인을 기획한다면 기업 이미지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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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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