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파드도 5연패…첼시 감독들의 ‘고난 스토리’는 현재진행형

램파드도 5연패…첼시 감독들의 ‘고난 스토리’는 현재진행형

토마스 투헬 경질 후 그레이엄 포터 감독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
‘첼시 레전드’ 램파드 임시 감독 부임에도 5연패…차기 감독으로 포체티노 거론

기사승인 2023-04-27 10:52:16
프랭크 램파드 첼시 임시 감독.   로이터 연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올 시즌 감독 수난기를 겪고 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대행이 이끄는 첼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023 EPL’ 33라운드 브렌트포드와 홈경기에서 0대 2로 패배했다. EPL을 대표하는 구단인 첼시는 이날 패배로 11위(승점 33점)까지 밀려났다.

첼시 감독직은 ‘감독들의 무덤’이라고도 불린다. 이제껏 수많은 감독들이 거쳐갔지만, 팀을 오랫동안 이끈 감독은 거의 전무하다. 첼시의 최장수 감독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팀을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1352일)이다.

올 시즌에는 구단주가 바뀌고 감독 교체 주기가 더욱 빨라졌다.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후임으로 첼시의 주인이 된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지난해 9월, 시즌이 시작한 지 1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했다.

투헬 감독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21 UEFA 슈퍼컵, 202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투헬 감독이 경질되기 전 첼시는 EPL에서 3승 1무 2패, 6위(승점 10점)에 자리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하지만 보엘리 구단주는 당시 성명을 통해 “새 구단주가 인수한 지 100일이 지난 시점, 구단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외신들은 투헬 감독이 경질된 이유로 보엘리 구단주와 의견 충돌이 잦았다고 짚었다.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로이터 연합

투헬 감독을 대신해 그레이엄 포터 전 브라이턴 감독이 새로 첼시 감독직을 맡았다. 포터 감독은 부임 첫 9경기에서 6승 3무를 거두며 팀을 반등시켰지만, 곧바로 하락세를 겪었다. 포터 감독은 31경기를 지휘하는 동안 12승 8무 11패를 기록했다. 팀의 성적은 10위권까지 추락했고 포터 감독은 지난 2일 선임 7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

첼시는 이번엔 임시 소방수로 팀의 레전드인 램파드를 불러들였다. 보엘리 구단주는 램파드에게 잔여 시즌 대행 역할을 맡겼다.

램파드 감독대행은 현역 시절 첼시에서 2001년부터 2014년까지 뛰며 429경기에서 147골을 넣은 ‘레전드’ 출신이다. 2018년 더비 카운티에서 지도자를 시작, 2019년 7월 첼시 지휘봉을 잡았으나 2021년 1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바 있다.

야인으로 지내던 램파드 감독은 2022년 1월 강등권이던 에버턴 지휘봉을 잡아 팀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올 시즌 팀이 부진하자 지난 1월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첼시가 위기에 놓이자 한 걸음에 달려와 명예 회복을 노렸지만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첼시는 램파드 감독대행 체제 첫 경기인 울버햄튼 전에서 0대 1로 패하고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0대 2로 완패했다. 이후 브라이턴과 홈경기에서 1대 2로 졌고, 이어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브렌트포드전까지 연달아 0대 2로 패하며 총 5연패에 빠졌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첼시는 차기 사령탑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과 다음 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 영국 현지에서는 첼시와 포체티노 감독간 협상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빠르면 이번 주 내로,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감독 선임 소식이 전해질 전망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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