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어서는 증권투자가 늘어나면서 올 1분기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이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거래) 규모는 66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94억 달러(16.4%) 증가한 수치로, 2008년 통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에 더해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및 외국인 국내증권투자가 상당폭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1분기에 거래가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에 국내외 증권 투자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외국인의 월간 국내 증권 매수·매도 금액은 지난해 4분기 85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 150억달러로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 역시 같은 기간 796억달러에 975억달러로 늘었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264억5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55억8000만 달러(2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403억9000만 달러)는 38억1000만 달러(10.4%) 커졌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290억7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43억 달러(17.3%) 늘었다.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377억7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51억 달러(15.6%) 증가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