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엠폭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8일부터는 노출 전 고위험군도 엠폭스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다.
질병관리청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접촉자뿐만 아니라 위험에 노출되기 전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예방접종 대상은 의료진이나 진단요원, 역학조사관, 관리대상 접촉자에 그쳤다.
임숙영 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일반인 중에서도 고위험군을 선정하고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거쳐서 확대 계획을 수립한 상태”라며 “8일부터 시행하며 18세 이상 고위험군에게 투여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세부적 예방방법과 접종기관 등은 고위험군에게 별도로 안내된다. 고위험군 기준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한편, 엠폭스 백신인 진네오스 1만 회분이 국내에 도입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치료병상 의료진과 역학조사관 등 200여 명, 확진자의 일부 밀접 접촉자가 백신을 접종한 상태다.
임 단장은 “차별 우려 없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사회의 배려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