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현 쐐기 3점포’ SK, 5차전 잡고 2년 연속 우승까지 -1승 [KBL]

‘오재현 쐐기 3점포’ SK, 5차전 잡고 2년 연속 우승까지 -1승 [KBL]

기사승인 2023-05-03 20:56:22
득점 후 기뻐하는 서울 SK의 가드 오재현.   한국농구연맹(KBL)

명승부 끝에 SK가 극적인 승리를 얻어냈다.

서울 SK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안양 KGC와 5차전을 66대 60으로 승리했다.

SK는 운명의 5차전을 잡으면서 2년 연속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 2패 후 5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한 경우는 11회 중 9회에 달한다.

SK는 ‘원투 펀치’ 자밀 워니가 18점 15리바운드를, 김선형이 16점 4어시스트를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원투 펀치보다 결정적인 선수는 오재현이었다. 오재현은 3점슛 3개 포함 14점을 넣었는데, 경기 종료 직전 승리를 확정하는 3점슛을 성공했다.

KGC는 오마리 스펠맨(23점 11리바운드), 변준형(15점 8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승부처에서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아야 우승이 가능하다. 

1쿼터부터 화끈한 화력전이 펼쳐졌다. 양 팀의 선봉은 시리즈 내내 부진하던 오재현(SK)와 변준형(KGC)였다. 변준형은 1쿼터에 7점을 올렸고, 오재현은 3점슛 2개 포함 10점으로 대응했다. 1쿼터 막바지 오세근의 풋백 득점과 스펠맨의 3점슛으로 KGC가 역전했지만, SK는 김선형이 종료 직전 3점슛을 꽂아 격차를 1점차로 좁혔다.

2쿼터는 완전히 SK의 분위기였다. 2쿼터 시작 직후 최원혁과 허일영의 점프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부경의 골밑 득점 이후 김선형의 3점포까지 터지고, 워니도 플로터를 적중했다.

KGC는 SK의 3-2 드롭존 수비에 고전했다. 상대의 견고한 수비에 연달은 실책으로 공격권을 내줬다. 2쿼터 종료 4분 52초를 남기고 배병준의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전반전 스코어는 41대 28, SK가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2쿼터에 5점을 올리는 데 그친 KGC는 3쿼터에 과감한 림어택으로 침묵을 깼다. 변준형이 두 차례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스펠맨도 풋백 득점 이후 3점슛까지 성공시켜 순식간에 3점차까지 따라갔다. SK의 작전 타임에도 KGC는 기세는 식지 않았다. 오세근과 아반도가 연달아 속공을 성공해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허일영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스펠맨이 점프슛을 성공해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

KGC의 맹추격으로 원 포제션까지 좁혀진 상황. KGC가 스펠맨의 활약으로 앞서갔지만, 경기 종료 4분 40초를 남기고 워니가 스펠맨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낸 데 이어, 김선형이 속공을 성공시켜 2점차로 다시 앞서갔다. 워니가 스펠맨을 앞에 두고 훅슛을 성공시켰지만, 오세근이 점프슛으로 만회했다.

SK의 오재현이 경기 종료 1분16초를 남기고 과감한 돌파로 파울을 얻어낸 후 자유투 1구를 성공시켜 3점차로 벌어졌다. KGC는 스펠맨의 회심의 슛이 빗나가며 허무하게 공격 기회를 잃었고, SK는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오재현이 3점슛을 꽂아 승기를 잡았다. KGC는 경기 종료 27초를 남기고 변준형이 3점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가면서 KGC가 승리를 확정했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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