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기사회생…김상식 감독 “가장 짜릿한 경기” [KBL]

벼랑 끝 기사회생…김상식 감독 “가장 짜릿한 경기” [KBL]

기사승인 2023-05-05 21:15:10
안양 KGC의 김상식 감독.   한국농구연맹(KBL)

“오늘 경기가 (올 시즌) 가장 짜릿한 것 같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서울 SK와 6차전을 86대 77로 승리했다.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한 KGC는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만들었다. 대역전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KGC는 오는 7일 홈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3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15점차까지 벌어지며 우승컵을 내줄 위기에 놓인 KGC는 대릴 먼로 투입 이후 공수가 살아나면서 대역전극을 썼다. 4쿼터 스코어는 30대 10으로 완벽한 우위였다.

경기가 끝나고 김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힘들텐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가장 짜릿한 경기였다”라면서 “3쿼터에 점수 차가 벌어져서 위기였는데 4쿼터 3가드 체제로 바꾸고 먼로가 들어가면서 공수에서 활기를 찾은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총평했다.

김 감독은 4쿼터에 10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역전극을 이끈 먼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먼로를)더 일찍 투입하려 했지만 오마리 스펠맨이 더 뛰겠다고 해서 교체 타이밍이 1~2분 정도 늦어졌다”라면서 “먼로가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영리한 선수다. 자밀 워니를 잘 막았고, 김선형 투맨 게임 수비도 잘 됐다. 먼로가 오늘 경기의 키 플레이어어였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최종전에서도 먼로를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러닝 타임을 더 가져갈 수도 있다. 이제는 확률적으로 밀고 가는 게 맞다고 본다. 극단적으로 30분 정도 가져가진 않겠지만, 스펠맨이 좋지 않으면 바로 바꾸려 한다”고 언급했다.

정규리그 1위,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 우승한 KGC는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김 감독은 “7차전까지 왔으니 최선을 다해서 멋있는 경기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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