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선두 울산 현대와 2위 FC서울이 자웅을 가린다.
울산과 서울은 오는 14일 오후 2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3’ 13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12일 기준 울산은 10승 1무 1패를 거둬 단독 선두(승점 31점)를 달리고 있다. 서울은 7승 2무 3패로 리그 2위(승점 23점)에 위치했다. 로빈 1라운드에서는 울산이 2대 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울산은 단독 선두 입지를 굳힐 기회를 잡았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2위 그룹과 승점 차를 두 자릿수로 벌릴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지난 시즌에 비해 더욱 강력해진 모습이다. 개막 6연승 이후 1무 1패로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다시 4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수 균형이 리그에서 가장 좋은 울산이다. 12경기를 치르면서 단 9실점(경기당 평균 0.75실점)에 그치며 유일하게 한 자릿수 실점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23골(경기당 1.92득점)을 쏟아내며 다득점 2위에 올라 있다.
게다가 울산은 서울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8년 4월 14일 1대 0 승리 이후 16경기 연속 무패(12승 4무)를 내달리고 있다. ‘서울 킬러’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지다.
서울도 이 경기에서 울산을 잡는다면 승점 차를 5점까지 줄일 수 있다. 최근 서울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둘 정도로 기세가 상당히 좋다.
서울은 리그에서 가장 공격력을 보유한 팀이다. 12경기에서 25골을 쏟아내며 경기당 2.08골을 뽑아내고 있다. 12개 팀 가운데 경기당 득점이 2점대를 기록한 팀은 서울이 유일하다.
게다가 서울은 시즌 첫 맞대결에서 경기 막바지 골키퍼 최철원의 실수로 내준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역전 결승골을 내준 터라 설욕 욕구가 더 강하다.
득점 선두를 달리는 서울의 골잡이 나상호(8골)와 뒤를 바짝 쫓는 울산 주민규(6골)의 발끝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나상호는 올 시즌 12경기에 모두 출전해 8골 2도움의 뜨거운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를 기록 중인 나상호는 득점 선두뿐만 아니라 공격포인트도 10개로 1위다.
주민규도 11경기에서 3경기 연속골과 2경기 연속골을 한 차례씩 기록하며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지만 연계 능력도 뛰어나다. 루빅손(5골 1도움)과 호흡도 인상적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