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2분기 적용 대상 전기·가스요금 인상안을 15일 발표한다. 전기요금의 경우 ㎾h(킬로와트시)당 8원의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정은 이날 오전 7시30분 ‘전기·가스 요금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인상안을 최종 결정한다.
㎾h당 7~10원 사이 인상이 거론되던 전기요금은 8원 인상이 유력하다. ㎾h당 10원 이상의 물가 상승과 냉방비 부담 등의 이유로 인상이 쉽지 않아 보인다. 전기요금이 ㎾h당 7원 오를 경우 4인 가구 기준 매달 2400원 정도 전기료 부담이 늘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한전은 전체 적자 중 약 2조원을 만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누적적자가 40조원에 육박해 소폭 요금 인상으론 재무 위기를 해소하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가스요금은 MJ(메가줄)당 1∼2원 안팎의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양 산업통상부 장관은 당정 간 협의를 마친 뒤 이같은 내용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인상된 에너지 요금은 오는 16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앞서 당정은 지난 11일 전기·가스요금 인상안을 확정하기 위해 당정협의회를 열기로 예정했으나 하루 전 취소했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지난 12일 각각 25조7000억원, 15조4000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발표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도 자구안 발표와 함께 직을 내려놨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