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돋보이는 배지환·고전하는 김하성…부상이 답답한 최지만·류현진

주력 돋보이는 배지환·고전하는 김하성…부상이 답답한 최지만·류현진

기사승인 2023-05-15 16:40:20
도루를 시도하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   로이터 연합

2023시즌 코리안 빅리거들의 활약상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배지환, 최지만(이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등 총 4명이다.

이 중 배지환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배지환은 지난해 빅리그 무대에 콜업돼 10경기에서 타율 0.333(33타수 11안타)을 기록해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4(47타수 11안타) 2타점 2볼넷 4도루 등을 기록했다.

미국 무대에 진출한 지 6년 만에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배지환은 올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3(107타수 26안타) 2홈런 11타점이라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물오른 도루 능력이 눈에 띈다. 14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4월에만 9개의 베이스를 훔치면서 빠른 발을 과시했다.

유틸리티 자원답게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2루수로 18경기, 중견수로 3경기, 유격수로 3경기를 뛰었다. 수비의 정확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빠른 발을 이용해 어려운 타구들도 잘 낚아채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로이터 연합

빅리그 무대 3년차를 소화하고 있는 김하성은 올 시즌에는 타율 0.221(122타수 27안타) 4홈런 13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타격감은 이전에 비해 줄어든 모습이다.

바꾼 타격폼이 문제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빅리그 진입 후 빠른 공에 약점을 보이던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폼을 수정했다. 어퍼 스윙에 가깝게 폼을 바꿔 빠른 공에 대처하려 했다. 

장타력은 확실히 올랐다. 지난해에 11개의 홈런을 때린 김하성은 올 시즌엔 벌써 4개의 홈런을 때렸다.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빠르다. 

하지만 정교함이 이전에 비해 떨어졌다. 패스트볼 상대 타율이 0.145에 그칠 정도로 여전히 빠른 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진 비율도 지난해 17.2%에서 25%까지 치솟았다.

다행히 5월 들어 타격감을 찾고 있는 김하성이다. 4월 타율이 0.177(79타수 16안타)로 저조했던 김하성은 5월에 타율 0.250(36타수 9안타)을 기록 중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최지만.   로이터 연합

최지만과 류현진은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시즌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최지만은 타율 0.125(32타수 4안타) 2홈런 2타점으로 상당히 부진했다.

설상가상 지난해 4월 초 왼쪽 발목 통증으로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던 최지만은 지난달 20일 왼발 아킬레스건 부상이 최종 확인돼 8주 정도 결장할 예정이다. 빠르면 6월 말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류현진은 부상으로 시즌 시작도 하지 못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받은 류현진은 오는 7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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