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서울 SK는 18일 “자유계약(FA) 선수 오세근과 계약 기간 3년, 첫 해 보수 총액 7억5000만원(연봉 5억5000만원, 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1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안양 KGC에 입단한 오세근은 데뷔 첫 시즌부터 신인왕과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르면서 단숨에 KBL 무대를 정복했다. 데뷔 시즌을 포함해 총 4번 우승을 경험했으며, 3차례 파이널 MVP에 올랐다.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경기 당 평균 35분을 넘게 뛰며 19.1점 10.0리바운드를 올렸다.
오세근은 데뷔 후 안양 KGC에서만 뛰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그는 구단을 통해 “2011년 프로농구에 데뷔한 이후 KGC에서 4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나름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선수생활은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팀에서 뛰면서 또 다른 우승을 위해 노력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SK는 오세근을 영입하면서 다음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준우승을 경험한 SK는 오세근까지 품으면서 빅맨진에 경험이 풍부한 오세근과 최부경이 골밑을 나눠 지킬 예정이다.
또 오세근은 SK로 옮기면서 중앙대 시절 호흡을 맞췄던 김선형과 다시 만나게 됐다. 두 선수는 중앙대 재학 시절 52연승 신화를 쓰기도 했다.
오세근은 “SK는 우승에 근접한 팀이고 선수들이 가고 싶어하는 구단이다. 더해서 유니버시아드 대표시절 룸메이트를 하면서 친해진 (허)일영이형과 중앙대 전성기를 함께 했던 (김)선형이를 비롯해 친한 선수들도 많아서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재미있게 같이 하고 싶은 마음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팀을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KGC 팬들을 향해서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동안 많은 성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KGC 구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새롭게 팀을 옮기지만 그동안 KGC팬들께서 보내준 사랑과 성원은 절대 잊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갖고 선수 생활을 이어 가겠다.”
한편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KGC는 양희종이 은퇴한 데 이어 문성곤에 이어 오세근까지 이적하면서 주축 선수들이 모두 떠나게 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