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G7 정상회의 성과는 ‘기대감’… 한국과 대화 바라”

김태효 “G7 정상회의 성과는 ‘기대감’… 한국과 대화 바라”

“일정 변경으로 한·미·일 약식회담”
“재외동포청 통해 원폭 피해자 보듬을 것”

기사승인 2023-05-22 15:52:15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G7 정상회의에 참여해 각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G7 정상회의 주요 성과로 ‘기대감’을 꼽았다. 과거와 다르게 각국 정상들이 우리나라와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는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김 1차장은 22일 YTN 더뉴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제적인 인기가 상당히 좋다는 것을 느꼈다”며 “예전과 다르게 우리나라와 얘기를 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였다. (각국 정상이) 한·미·일 관계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세 가지 세션으로 준비된 G7 정상회의를 비롯해 8개 나라와 정책 양자회담 등을 진행했다”며 “(이번 외교에서) 우리의 목소리와 국제무대 중심에서 역할에 대한 기대 등을 안고 온 게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중앙)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일 공조와 NCG 1차 회의


김 1차장은 한·미·일 정상회담이 2분 정도 열린 배경으로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과 미·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꼽았다. 

그는 “세 나라의 실무진이 구체적인 의제를 미리 써서 조율을 끝낸 상태였다”며 “3국 정상이 의제를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돼 있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방문해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실과 미국 백악관, 일본 외무성의 발표에 등장한 ‘새로운 차원의 발전’과 ‘한·미·일 공조 발전’에 대해선 “세 나라가 사전적 의미로 내용을 정하지 않았지만 안보 공조를 조금 더 질적으로 강화하자는 얘기”라며 “경제 공급망과 인적 교류 등 협력 의제를 구체화해 나가자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김 1차장은 ‘프놈펜 공동 선언’ 이후 3국 간 협력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실무 차원에서 꾸준한 진전을 이뤄왔다”며 “지난 4월에는 한·미·일 국방차관보급 회의가 열렸다. 해상연합훈련과 대잠수함 훈련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경보 정보와 대응훈련 체계를 강화하는 과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핵협의그룹(NCG) 일본 참여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김 1차장은 “한·미 간 핵협의그룹이 열린 상황에서 1차 회의가 먼저 진행돼야 한다”며 “한·미 간 NCG 정착 후 일본과 할 수 있다. NCG 늘리면 한·미 간 의제가 흐려진다”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인 박남주 전 한국원폭피해대책특별위 위원장의 손을 잡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인 원폭 피해자 지원 약속


김 1차장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참배에 대해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폭 희생이 78년 전에 일어났지만 우리 조국은 없었다”며 “1970에 뒤늦게 위령비가 세워진 뒤 민간단체의 노력으로 평화공원으로 이설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굉장히 뒤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이라며 “윤 대통령도 그 점을 강조하면서 피해자를 진심으로 위로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장에서 박남주 피해자 전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해 많은 분이 눈물을 흘렸다”며 “재외동포청이 출범하면 이를 기반으로 원폭 피해자를 보듬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조진수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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