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보문산 '보물산 프로젝트' 본격 추진

이장우 대전시장, 보문산 '보물산 프로젝트' 본격 추진

20년간 답보상태...민선 8기 관광개발 강한 의지 보여
케이블카, 보문산 타워, 워터파크, 숙박시설 등 오월드와 관광벨트 형성

기사승인 2023-05-26 00:16:08
이장우 대전시장이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보문산 관광개발 구상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대전시는 구도심에 위치한 보문산을 개발해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보물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보문산은 최고봉이 457m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대전의 중심부에 위치해 보물이 묻혀있다고 전해져 '보물산'이라고도 불린다.

이에 따라 이장우 대전시장은 25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보문산 타워와 케이블카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보물산 프로젝트’를 기자회견을 통해서 발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시정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20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보물산 프로젝트' 추진을 오늘 발표하게 되어 보문산을 사랑하는 대전시민의 한 사람이자 시장으로서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보물산 프로젝트는 두 가지 민간사업 형태로 추진된다. 한 축은 오월드에서 대사지구를 잇는 케이블카와 이와 연계한 새로운 랜드마크형 전망타워를 건립하는 것이다. 다른 한 축은 오월드 일원에 워터파크와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5일 보문산 민자유치 개발 계획을 두 개 사업으로 분리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자료=대전시.

먼저, 보문산 케이블카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교통약자도 보문산 권역을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블카를 통해 도심경관을 한눈에 전망할 수 있도록 오월드에서 대사지구까지 3.5㎞ 내외로 조성될 예정이다. 

다만 산림 여건과 사업성 등을 고려해 민간사업자의 제안을 받아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대전시는 랜드마크가 될 전망타워를 케이블카 정거장과 연계해 조성계획이다. 접근성이 좋고 환경훼손이 적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민간제안 방식의 공모로 진행된다. 이 시장은 대전을 상징할 수 있는 인공위성 모양 등의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블카와 전망타워는 전국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여 추진할 계획이며, 케이블카는 국토계획법에서 정한 기반시설(궤도)의 하나로서 도시관리계획 절차를 거쳐 추진하게 된다.

보문산 케이블카 예상 노선도와 보문산 타워 기획안. 자료=대전시.

대전시는 오월드 주변에 가족 친화 체류형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계획으로 4계절 이용가능한 대형 워터파크 시설을 배치하고, 콘도, 펜션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종합적인 관광명소로 조성되는 워터파크에 숲 공원과 연계된 숙박시설을 보강해 관광단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대전관광공사 주관으로 금년 하반기에 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쳐 적정위치와 규모를 결정하고, 민간 제안 방식으로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여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그동안 다양한 보문산 개발 구상들을 계획하고 추진해왔으나, 보문산을 탈바꿈시킬 만한 체류형 관광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20년째 답보상태에 있는 보문산 관광개발에 대해, 체류형 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림이 양호한 녹지공간은 보존하고, 기존 시설이나 훼손부지를 최대한 활용해 공사 중 불가피하게 훼손된 부지는 복원도 병행해 시민 염려가 없도록 환경훼손 최소화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민과 대전을 찾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해 오래 머물다 가고 싶은 '꿀잼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보물산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오월드, 뿌리공원 등과 앞으로 조성되는 목조전망대, 베이스볼드림파크 및 보문산 산림휴양단지 등과 연계한 꿀잼도시 대전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 일류 관광도시 건설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대전시는 전망했다.

한편, 대전시민의 추억이 깃든 보문산은 1968년 대전 유일의 케이블카를 첫 운행 했으며, 일일 500여 명이 이용할 정도였다. 그린랜드의 바이킹와 범퍼카 등 놀이기구 그리고 야외수영장인 푸푸랜드도 대전의 명소였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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