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상자 13만명…“가볍게 한 잔도 위험”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상자 13만명…“가볍게 한 잔도 위험”

기사승인 2023-05-26 00:22:47

최근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해 13만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2022년 도로교통공단 음주운전 교통사고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 105만6368건 중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8만2289건으로 집계됐다. 그중 1348명이 사망하고 13만4890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체 교통사고는 2월부터 10월까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월별 변동 폭이 크지 않고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어 평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77.5%로 월등히 많았고, 영업용인 화물차가 11.0%, 오토바이 등의 이륜차가 8.2%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승용차 운전자들은 특별히 유의가 필요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50대가 전체사고의 86.8%를 차지하고 있으며, 각각의 연령대는 모두 20%대를 차지해 나이와 무관하게 절대 음주운전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음주운전 교통사고의 요일별 하루 평균을 살펴보면 주로 금요일부터 평균 1만1756건을 넘어서기 시작해 토요일에는 1만47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까지 평균 이상의 사고 건수가 이어진다.

시간대별로는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 사이에 평균(6857건)보다 높게 발생하며 자정을 전후로 가장 많아 대중교통이 끊긴 시간대라도 절대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된다.

야간에 비해 사고 건수는 적지만 낮 시간 음주운전과 술 마신 다음 날 아침에 숙취 상태로 운전하다 발생하는 교통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어, 술을 마신 날은 물론 다음날에도 술이 완전히 깨기 전에는 절대 운전하지 않아야 한다.

2001년과 2021년에 각각 실시된 음주 후 운전 여부를 결정하는 심리적 요인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두 조사 모두 ‘마신 술의 양이 적어서’라는 응답이 음주운전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을 알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소량이라도 술을 마신 후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와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음주운전은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보다 운전자 자신의 편의를 우선할 때 하게 되는데 음주 후 운전 여부는 선택이 아닌 금지라는 확고한 인식이 필요하다”며 “또한 이륜차, 전동킥보드 등도 음주 후에는 절대 운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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