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가 쓰레기 등을 모아놓고 방치하는 일명 '쓰레기 집'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의정부시는 물건 등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둔 채 비위생적인 생활환경에 거주하는 대상자를 발굴해 돕는 '저장강박증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올해 본격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저장강박증'은 어떤 물건이든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저장하지 않으면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행동장애로, 심한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시는 올해 말까지 저장강박증을 가진 20곳의 저소득가구를 관내 사회복지시설 등을 통해 발굴해 폐기물 처리, 청소, 소독, 방역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31일 저장강박증을 가진 1인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을 방문해 폐기물 수거 및 청소, 소독·방역을 실시했다. 그동안 이 곳은 생활쓰레기, 술병, 부패한 음식들이 집 안에 가득 차 건강을 위협하고, 이웃 주민들과도 갈등을 겪어 왔다.
김동근 시장은 "열악한 주거환경에 거주하고 있는 저소득 저장강박증 가구를 위해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소외된 이웃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살피며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