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붕괴 원인은 철근 부식, 유지보수 안 된 탓

정자교 붕괴 원인은 철근 부식, 유지보수 안 된 탓

기사승인 2023-06-05 17:46:54
지난 4월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난간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 대원 등 관계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지난 4월 2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는 철근이 부식된 상태에서 적절한 유지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 2일 “콘크리트에 염화물이 유입되어 철근을 부식시키고, 장기적으로 콘크리트의 압축강도를 저하한 상태에서 교면 균열에 대한 적절한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붕괴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회신했다.

국과수 등 관계기관은 사고 발생 이틀 뒤인 4월7일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한 뒤 철근과 콘크리트 등 잔해를 수거해 두 달여간 감정을 진행해왔다.

경찰은 이번에 국과수로부터 받은 감정 결과 및 1·2차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해 교량 붕괴의 명확한 원인 규명에 힘쓸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성남시 분당구청 교량 관리 부서 전현직 공무원 10명을,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 관리에 관한 특별법 위반과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교량 점검 업체 5곳의 직원 9명을 각각 입건하는 등 총 19명을 형사 입건한 상태다. 또 보강 수사를 통해 성남시와 분당구, 교량 유지보수·점검 업체 등에 추가 입건 대상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들의 신병 처리 여부에 대해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4월5일 오전 9시45분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탄천 교량 정자교의 한쪽 보행로가 무너져 당시 이곳을 지나던 40세 여성이 숨지고, 28세 남성이 다쳤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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