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새 시대 열린다… 6차 전직에 테마파크까지

‘메이플스토리’, 새 시대 열린다… 6차 전직에 테마파크까지

기사승인 2023-06-10 19:08:11
10일 오후 3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메이플스토리 여름 쇼케이스가 열렸다.   넥슨

올해로 서비스 20주년을 맞은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다. 6차 전직 등 신규 콘텐츠와 더불어 향후 10년을 지속하기 위한 IP(지식재산) 확장 계획도 공개했다.

넥슨은 10일 오후 3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메이플스토리 여름 쇼케이스 ‘NEW AGE(뉴 에이지)’를 열고 ‘용사(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과 만났다.

1부는 각 직업군 테마송 콘서트, 2부는 여름 업데이트 발표로 구성해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성승헌 캐스터가 진행을 맡고,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와 김창섭 기획실장이 게임의 로드맵을 소개했다. 

지난달 열린 20주년 기념 팬페스트와 마찬가지로, 이날 쇼케이스도 개최 전부터 치열한 티켓 예매 경쟁이 벌어졌다. 현장 입장권은 판매 시작 3분 만에 매진됐고, CGV 상영관 티켓 역시 빠르게 매진돼 추가 판매분을 마련해야 했다. 

쇼케이스는 흡사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응원봉을 흔들던 용사들은 유명 락 밴드 ‘국카스텐’이 메이플 월드를 지켜낸 여섯 영웅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 ‘Crack’을 열창하자 함성과 박수 소리로 화답했다.

백미는 2부 시작과 함께 공개된 여름 업데이트였다. 무대 LED 화면을 통해 6차 전직 업데이트를 암시하는 숫자 ‘6’이 떠오르자, 공연 중엔 들을 수 없었던 떠들썩한 환호가 일제히 터져 나왔다. 

메이플스토리 여름 업데이트 로드맵.   넥슨  

전직 업데이트는 지난 2016년 5차 전직 이후 7년 만이다. 6차 전직은 260레벨 이후 진행할 수 있으며 ‘HEXA 스킬’과 ‘HEXA 스탯’으로 구성된 ‘HEXA 매트릭스’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중 HEXA 스킬 내의 ‘스킬 코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오리진 스킬이 화면을 통해 공개되자 곳곳에서 감탄이 터졌다. 강력한 성능을 지닌 오리진 스킬은 시전 시 캐릭터 고유의 화려한 연출을 만나볼 수 있다.

6차 전직을 통해 성장할 캐릭터의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최대 대미지 제한은 1500억에서 7000억까지 확대한다. 더욱 많은 이용자들이 6차 전직에 도달할 수 있도록 200레벨부터 260레벨까지 필요한 경험치는 절반으로 감소한다. 

‘도원경’, ‘아르테리아’, ‘카르시온’ 등 신규 지역도 추가된다. 상위 보스 ‘감시자 칼로스’와 ‘카링’의 신규 난이도 추가로 새로운 도전 목표도 제공한다. 또한 기존 및 신규 몬스터 파크, 익스트림 몬스터 파크, 아케인 및 어센틱 지역의 일일 퀘스트 경험치 제공 규모가 모두 증가한다. 특수 스킬 반지인 ‘시드링’을 시드 콘텐츠가 아닌 보스 몬스터 리워드로 획득할 수 있게 변경되며, 상위 보스 몬스터 처치 시 보다 높은 레벨의 반지를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어빌리티 시스템을 개선해 접근성을 대폭 완화하고, 어빌리티 등급에서 레어 등급을 삭제해 에픽 등급부터 시작할 수 있게 조정하는 등 다양한 개선사항을 반영할 예정이다. 

업데이트 적용은 오는 10일 오후 8시 테스트서버 오픈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15일 필요 경험치 개편, 도원경 추가 등이 포함된 1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7월 13일 예정된 2차 업데이트에선 6차 전직과 아르테리아를 만나볼 수 있다. 8월 10일 3차 업데이트에선 카르시온 추가와 보스 몬스터 개편이, 8월 31일엔 게임 내 용사명을 경매에 올릴 수 있는 뉴네임 옥션 업데이트가 예정됐다. 이 기간에 걸쳐 고속 성장을 지원하는 하이퍼버닝 이벤트도 실시한다.

쇼케이스가 열린 올림픽 핸드볼 경기장 앞 전경.   넥슨

여기에 더해, 이젠 하나의 문화가 된 메이플스토리의 영역을 오프라인까지 확대한다.

올 3분기 유명 웹툰 스튜디오인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와 협업해 메이플스토리 고유의 웹소설 및 웹툰을 론칭한다. 영웅들이 검은 마법사를 저지하지 못했다는 설정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원작과는 또 다른 세계관을 그렸다는 설명이다. 메이플스토리 OST가 연주되는 20주년 기념 음악회 개최, 팝업스토어와 전용 온라인 스토어 오픈도 계획 중에 있다. 

메이플스토리 관련 테마파크도 기획 중이다. 구체적인 오픈 시기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메이플스토리 콘셉트의 롤러코스터 등이 준비된 오프라인 장소의 등장을 예고했다. 

강 디렉터는 쇼케이스 말미에 “오랫동안 준비했다. 용사님들이 좋아해주셔서 다행이다. 업데이트 잘 준비해 여름동안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기획실장은 “저희도 쇼케이스와 업데이트를 진심으로 기다려왔다”면서 “즐거워하는 용사님들을 보는 것이 메이플스토리가 좋은 게임인 것을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의 어떤 개발자가 이렇게 행복할 수 있을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잠실=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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