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D-1, 금리 동결 가능성↑…CPI가 변수

美 FOMC D-1, 금리 동결 가능성↑…CPI가 변수

기사승인 2023-06-12 10:23:58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AP=연합뉴스 

오는 13~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과 국내 증권사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 노동부가 발표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른 변수 발생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미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잠시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금리가 동결될 경우)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연속 인상한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조사에서도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70%를 넘는다고 전망했다.

국내 증권사도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더불어 FOMC 정례회의 전까지 주식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가장 중요한 것은 미 연준 FOMC 회의와 미 CPI 상승률으로 결과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수 있다”며 “금리와 유동성 변화 때문에 FOMC 회의 전까지 주식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최근 연준위원들의 발언을 감안하면 7월에 다시 긴축을 고민할 수 있어 여러모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그러나 긴 흐름에서 보면 정황상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고, 경제 연착륙을 위해 연말까지 현 수준에서 금리를 크게 올리는 것을 고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상인증권도 미 연준이 금리 동결을 단행해 현행 기준금리인 5.00~5.25%를 유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베이지북 발표를 계기로 제퍼슨 이사 중심의 6월 동결론이 대두됐다. 금리 인상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지표를 볼 시간을 벌겠다는 것”이라며 “금리 인상 효과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동결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주목해야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결과에 따른 변수 발생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4.0%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4월(4.9%)보다 낮아졌으나 미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비하면 높은 상황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예상치는 5.3%로 전달(5.5%) 대비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물가는 미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주의깊게 보는 지표로 알려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PI 물가가 전월보다 내려가는 모습이 나온다면 미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더 낮아질 것”이라며 “물가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미국 경기도 같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은행 유동성 리스크가 여전히 수면 아래 있어 과도한 긴축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CPI 결과에 따라 금리 행보를 보다 확실히 예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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