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이른바 ‘베팅’ 발언 논란과 관련해 중국의 압박전략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싱 대사의 ‘베팅’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확실히 (중국이) 압박 전술을 사용한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독립적인 주권 국가이며, 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훌륭한 동맹이자 친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 제공에 감사 메시지도 보냈다.
앞서 싱 대사는 한국시간으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며 “이는 잘못된 판단이며, 중국 패배에 베팅하면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우리 외교부가 9일 싱 대사를 초치해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 언행이라고 엄중 경고하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자, 중국 측에서도 10일 정재호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등 맞불을 놨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