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아레스’, ‘손맛’ 앞세워 글로벌 시장 도전장

카카오게임즈 ‘아레스’, ‘손맛’ 앞세워 글로벌 시장 도전장

기사승인 2023-06-14 06:00:18
올 3분기 출시 예정인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카카오게임즈

3분기 출시를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아레스)’가 기름 냄새 물씬 나는 액션을 앞세워 국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아레스는 국내 MMORPG 시장을 장악한 ‘리니지라이크’류 게임과는 색이 다른 작품이다. 흔한 중세 판타지를 탈피해 국내에선 보기 드문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SF 세계관을 배경으로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새로운 에너지원 ‘에테르’를 발견해 급격한 문명 발전을 이뤄낸 인간이, 이를 저지하기 위한 외계 종족 ‘하칸’과 대전쟁을 맞이한다는 설정이다. 이용자는 고대 수호자의 힘을 통해 지구와 태양계 연합을 지켜야 한다.

아레스의 공식 티저 사이트에선 ‘지구’, ‘금성’, ‘달’, ‘화성’ ‘해왕성’ 등 각기 다른 환경에 처한 5개 월드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캐릭터 ‘레아’와의 대화를 통해 간략한 스토리도 엿볼 수도 있다. 단순히 활동 무대만 우주로 설정한 것이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와 세계관 구축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레스의 보스 전투. 회피와 컨트롤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

액션에선 카카오게임즈의 강한 자신감이 묻어난다. ‘모든 것이 새로울 것’이라는 게임 소개대로 아레스의 전투 방식은 제법 독특하다. 각자 다른 특성을 지닌 기계 ‘슈트’를 실시간 교체하는 방식으로 스타일에 변주를 줘 전투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논타게팅 액션을 도입해 수동 조작의 재미를 살렸다. 

아레스도 여타 모바일 게임처럼 자동 전투 기능을 지원한다. 다만 직접 조작했을 때 훨씬 효율적인 사냥이 가능하도록 해 수동 조작의 중요도를 높였다. 특히 필드보스와의 전투에선 회피와 컨트롤의 비중이 더욱 높아진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조작감만 받쳐준다면, 수동 조작이 겉치레에 불과한 타 게임과 비교해 두드러지는 차별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레스를 개발 중인 세컨드다이브의 수장이 액션 RPG ‘다크어벤저’ 시리즈를 개발한 반승철 대표라는 점은 웰메이드 액션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 총 3편까지 출시된 다크어벤저는 대전 게임을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액션과 연출에 힘입어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기록한 바 있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진행된 아레스 옥외광고.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의 출시를 앞두고 최근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서울 및 수도권 내 주요 전광판에 옥외 광고를 게시하며 모객에 나섰다. 추가적인 게임 관련 소개 영상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분위기는 좋다. 지난달 31일 사전예약을 시작한지 5일 만에 등록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업계는 아레스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에 이은 카카오게임즈의 새로운 흥행작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각자 겨냥하는 이용자가 다른 만큼, 자기잠식의 우려도 적다는 관측이다. 증권가 일각에선 아레스가 10억원 이상의 일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나아가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의 글로벌 흥행도 기대하고 있다. 세계관의 몰입도가 높고,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직접적인 경쟁 스트레스가 적은 PvE 콘텐츠가 중심이라는 것이 근거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5월 “아레스는 높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고 글로벌에서도 크게 환영받을 수 있는 게임”이라며 “글로벌 성공 경험이 있는 개발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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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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