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국제 헌혈 운동 관련 4개 기관(국제적십자사연맹,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헌혈자조직연맹, 국제수혈학회)은 6월 14일을 '세계 헌혈자의 날'로 제정했습니다. 우리나라도 2004년부터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헌혈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를 진행했고, 지난해부터는 헌혈자 예우 강화를 위해 매년 6월 14일을 ‘헌혈자의 날’ 국가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6월 14일이 왜 '헌혈자의 날'일까요. 이날은 ABO식 혈액형을 발견해 노벨상을 받은 카를 란트슈타이너(Karl Landsteiner)의 생일입니다. 란트슈타이너는 수많은 연구 끝에 사람들이 가진 적혈구가 서로 달라 일정한 규칙으로 응집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이에 A, B, O형을 제안했습니다. 란트슈타이너는 같은 혈액형끼리만 수혈이 가능하다는 것을 밝혔고, 그 결과 수천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헌혈 건수는 2015년 약 308만 건에서 2021년 260만 건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수혈용 혈액 자급자족하고 있지만, 의약품의 원재료 혈장 성분은 부족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헌혈은 만 16세부터 69세 사이(65세 이상은 60세부터 54세까지 헌혈 경험자만)의 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헌혈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 혈액 속 항원과 항체 파악, 체내 효수 수치 등 나의 건강 정보도 알 수 있습니다. 모두에게 유익한 '헌혈' 함께 하시죠.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