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불공정거래 조사 역량 강화”…연말까지 ‘특별 단속’

이복현 금감원장 “불공정거래 조사 역량 강화”…연말까지 ‘특별 단속’

기사승인 2023-06-15 14:45:46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전날 발생한 5개 종목의 ‘무더기 하한가’ 사태를 비롯한 증시 교란 행위와 관련해 불공정거래 조사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금융 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증시 교란행위 우려를 불식시키고 투자자 신뢰를 제고할 수 있도록 이달 조사전담인력 확충과 조직개편을 실시했다”며 “오는 7월에 8명의 추가 인력을 증원해 불공정거래 조사역량을 강화하고, 연말까지 불법리딩방 등 특별 단속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종 금융현안에 대한 적시 대응을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금융시스템 안정을 도모하면서 금융회사 및 금융시장과도 적극 소통해 나가달라”라고 당부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말 ‘불공정거래 조사역량 강화 방안’에서 기존 조사국 체제를 조사 1, 2, 3국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더불어 전체 인원을 70명에서 95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이 원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동결한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향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고, 국내 실물경기 회복 지연 우려 등 불안요인이 잠재돼 있다”며 “향후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 금융시장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최근 금융권의 연체율 증가세에 대해서는 “과거 위기 상황에 비해서는 낮고,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이 원장은 저축은행, 여전사,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 대해 현장점검을 통한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와 연체율 관리를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 계획과 금융권 해외 대체투자와 관련해 “대주단 협약의 운영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금리상승기에 나타날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의 가격조정 관련 리스크 상황을 적시에 관리해달라”고 언급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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