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앞둔 마비노기, 언리얼 엔진으로 새 시대

20주년 앞둔 마비노기, 언리얼 엔진으로 새 시대

기사승인 2023-06-17 21:31:56
17일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마비노기 판타지 파티’의 모습.   사진=차종관 기자


넥슨의 ‘마비노기’가 4년 만에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마비노기 판타지 파티’를 열고, ‘판타지 라이프’ 몰입을 핵심으로 한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를 17일 예고했다.


민경훈 넥슨 디렉터, 최동민 넥슨 콘텐츠 리더는 이날 오전 12시 ‘여름 업데이트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이용자들의 격한 환호를 받으며 예정된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이들은 엔진 교체 프로젝트를 깜짝 공개해 관람객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함성을 받았다.


오는 7월에 이뤄질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의 핵심은 초보 ‘밀레시안(마비노기에서 이용자가 속한 종족)’의 정착과 자연스러운 성장을 위한 개선이다. 이를 위해 생활 콘텐츠의 핵심인 ‘아르바이트’를 전면 개편한다.

아르바이트는 초보 밀레시안의 대표적인 파밍 수단이자 마비노기의 정체성인 판타지 라이프를 체감할 수 있는 중요한 콘텐츠인 만큼 보상부터 편의성, 신규 기능 추가 등 다각도의 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후 초보 밀레시안들은 생활에 더욱 유용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으며, 보상 리스트에서 원하는 보상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아르바이트만으로도 충분한 성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수행 경험치를 대폭 상향하고, 아르바이트 수주 게시판을 추가하며, 아르바이트 제한 인원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신규 기능 ‘파에아의 풍요’ 효과도 추가된다. 이는 서버 내 아르바이트 수행 횟수가 일정 수치에 도달하면 해당 서버 전체에 발동되는 버프 효과다.


초보 밀레시안의 자연스러운 성장을 위한 변화도 있다. ‘블로니의 성장지원’과 메인스트림을 통한 성장 동선을 지난해 여름에 이어 다시 한번 개선한다.

블로니의 성장지원은 정착 필수 정보들로만 퀘스트를 재구성하고, 스토리 흐름 상 진행이 필요한 부가 퀘스트의 경우에는 난이도를 조정한다. 또한 ‘블로니’ 목소리를 ‘풀보이스’로 지원해 판타지 라이프 정착에 몰입을 돕는다.


전투 핵심 성장 요소로 자리 잡은 정령 콘텐츠를 정착 초기 단계에 익힐 수 있도록 ‘아이리’를 첫 정령으로 영입하는 신규 튜토리얼을 추가한다. 초보 밀레시안 뿐 아니라 모든 밀레시안이 아이리를 영입할 수 있도록 정령 슬롯도 확장한다.


메인스트림 또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성장을 목표로 대대적인 개선에 들어간다. 가독성 향상을 위해 모든 종류의 퀘스트 UI를 개선하며, 퀘스트 파악을 돕는 설명 영역을 추가한다. RP 미션에서 입장하는 던전의 길이를 단축하고 캐릭터 이동 속도를 상향해 쉽고 빠르게 스토리를 즐길 수 있도록 변경한다. 또한 성장 과정 중 직면하는 고난도 전투 미션과 미니게임 난이도를 대폭 조정해 원활한 성장을 지원한다.

판타지 라이프의 더 깊은 몰입을 위해 메인스트림 플레이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수백 개의 컷신을 전수 조사하고 수정한다. 또한 초보 밀레시안이 생활과 전투, 각 루트의 성장 방향을 체크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이 가이드라인을 따라가면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보상도 받을 수 있다.


오는 8월에는 전투 콘텐츠 경험 확장을 위한 신규 ‘아르카나’ 출시와 ‘인챈트 시스템’ 변화가 이루어진다. 신규 아르카나로는 ‘알케믹 스팅어’와 ‘다크 메이지’가 등장한다.

‘슬리아브 미시’의 산지기 ‘로시네’가 신규 아르카나 알케믹 스팅어를 소개하는 핵심 인물로 등장한다. 알케믹 스팅어는 궁술 재능에 전투 연금술 재능이 조합된 원거리 공격 딜러로, 화살 또는 볼트에 연금술의 4대 속성을 부여해 조준 없이 적을 공격할 수 있다. 불의 결정을 이용해 일정 범위의 적에게 2차 범위 공격을 입히는 ‘플레임 버스트’와 세 번의 강력한 직선 범위공격을 가하는 ‘트라이 어설트’ 등 다양한 공격 스킬을 구사한다.


이로써 지난해 여름 첫선을 보인 ‘엘레멘탈 나이트(근접전투+마법)’에 이어, 오는 여름 ‘알케믹 스팅어(궁술+연금술)’와 ‘다크 메이지(마법+체인슬래시)’가 더해졌다. 이는 마비노기 초창기 3가지 재능(근접전투, 궁술, 마법)을 기반으로 한 아르카나가 모두 완성됐음을 의미한다. 넥슨은 이를 기점으로 더욱 다양한 아르카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챈트’ 시스템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진다. 보다 안전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인챈트’를 시도할 수 있도록 실패 패널티를 장비가 아닌 ‘인챈트 스크롤‘만으로 한정할 수 있는 인챈트 모드가 추가된다.

이 밖에도 특별 개조 전환 기능을 도입하고, 반복 개조 편의성 향상을 위한 개조 UI를 개선한다. 또한 ‘푸른 개조석’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능력치 증가 효과에 더해 보너스 대미지를 추가해 ‘붉은 개조석’과 푸른 개조석 각각의 의미를 강화할 예정이다.


넥슨은 성장지원 그 이후의 성장과 주재능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신규 콘텐츠 ‘연대기 미션’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신규 무기, 던전 보상 개선 등을 예고했다.

먼저 초보 밀레시안이 전투 플레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무기를 선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중간 난이도의 ‘연대기 미션-모이투라 1차 전투’를 선보인다. ‘연대기 미션’은 메인스트림 플레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던전으로, 보스 ‘스렝’과의 전투를 통해 ‘켈틱’ 무기와 ‘보호의 개조석’을 획득할 수 있다. 켈틱 무기는 세공 1랭크가 적용된 상태로 제공된다. 주재능을 결정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하는 재능으로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무기군 보완 또한 이뤄진다. 켈틱 무기에는 활, 랜스, 양손검이 추가된다. ‘페러시우스’ 무기에는 14종의 신규 무기가 더해진다. 상위 무기군인 ‘나이트브링어’는 성능을 상향하고 한손둔기를 추가한다. 주요 던전들의 유효 보상 드랍률도 증가한다.


넥슨은 기존 플레이오네 엔진을 언리얼 엔진으로 교체하는 장기 프로젝트 ‘마비노기 이터니티’를 깜짝 공개했다. 지난 3월 첫걸음을 내딛은 마비노기 이터니티는 밀레시안에게 더욱 자유롭고 확장된 판타지 라이프를 제공하겠다는 일념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다.


넥슨 민경훈 디렉터는 “엔진 교체는 19년간 마비노기와 밀레시안이 함께해온 긴 시간과 추억을 새로운 엔진 환경에서 개발하는 동시에 모든 데이터를 이식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정이 예상된다”면서도 “지나온 시간보다 앞으로의 날이 더 길 것이라는 확신에서 어렵지만 필요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넥슨은 △마비노기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비주얼과 접근성 △판타지 라이프의 확장 두 갈래로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먼저 엔진교체를 통해 마비노기 특유의 감성적인 그래픽 풍과 비주얼적 매력을 극대화한다. 이후 콘텐츠 개편과 더불어 게임 전반의 메타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접근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마비노기만의 자유도 높은 플레이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밀레시안 개개인의 다양한 플레이 패턴을 품을 수 있는 아름다운 환경과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넥슨은 오는 하반기 마비노기 공식 홈페이지에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 과정을 공유하는 공간을 오픈할 예정이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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