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은 19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일해공원 명칭과 관련해 제3차 '합천군 지명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지명위원회는 2021년 12월 일해공원 지명을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심의 의결해 달라는 주민발의에 의해 개최됐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일해공원 명칭을 존치하자는 의견과 명칭을 변경하자는 양측의 주장이 대립되는 가운데 지명을 제정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으로 부결했다.
다만 공원명칭에 대해 수년간 논란이 지속되는 만큼 주민의견을 모을 수 있는 토론회 또는 공론화를 위해 주민이 참여하는 기구를 구성하는 등 군민이 원하는 공원명칭을 정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이날 합천군 지명위원회 3차회의를 앞두고 군청 앞마당에서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번 지명위원회 회의가 공정과 상식, 법과 규정에 의거해 심의·의결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합천군은 공원 명칭에 일해라는 지명을 부여한 것이 공간정보관리법과 정부의 지명 규정을 위배한 행정행위임을 인정하고 기존 생명의 숲 지명을 다시 사용하거나 군민들에게 새로운 지명을 공모해 제정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명 관련 법과 규정에 따라 합천군 지명위원회가 지명을 의결하고 상급기관의 심의·의결 절차를 반드시 밟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합천군 지명위원회는 '새천년 생명의 숲' 지명 제정안에 대해 지난해 두 번의 회의를 했으나 결정을 보류한 바 있다.
합천=김대광 기자 vj377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