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머니’를 앞세워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을 불러 모으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토트넘)에게도 입이 떡 벌어지는 거액 연봉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0일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 이티하드로부터 4년 간 매 시즌 3000만유로(약 421억원)씩 받는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의 합류를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며 “손흥민의 이적을 위해 6000만유로(약 842억원)에 보너스까지 준비한 상태”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오일 머니를 앞세워 스포츠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떠나 알 나스르에 합류한 것을 시작으로 슈퍼스타들의 사우디행이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연간 리그 수익을 2030년까지 6300억원 규모로 키우려 하고 있다. 리그 자체의 시장 가치도 현재 1조원 가량에서 2030년 2조8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중 알 이티하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간판 스타였던 카림 벤제마를 영입해 화제를 모았고, 첼시(잉글랜드) 소속의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 역시 이 팀으로 이적도 눈앞에 뒀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어느덧 팀에서 8년 째 활약하고 있다. 2021~2022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과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지난 시즌에는 스포츠 탈장 여파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021년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아직 계약 만료까지 2년이 남은 상황. ESPN측은 “토트넘의 관심이 없어 알 이티하드가 협상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