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불 정상회담’ 프랑스 협력 화답…“부산엑스포 플랫폼”

尹대통령, ‘한·불 정상회담’ 프랑스 협력 화답…“부산엑스포 플랫폼”

“양국 미래전략 분야 협력 모색”
마크롱 “인태전략 한국과 합치”

기사승인 2023-06-20 21:14:32
윤석열 대통령(왼쪽부터)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 ‘한·불 언론 공동발표’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한·불 정상회담’을 열고 미래산업과 북핵 위기 대응에 뜻을 모았다. 특히 2030 부산국제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한·불 언론 공동발표’에서 윤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한국전 정전 7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유럽은 또 다른 전쟁을 직면하고 있다”며 “프랑스는 대대를 파견해 (전쟁에서) 역할을 해냈다. 북한의 핵위기에 결연히 대처하기 위해 프랑스가 한국을 지지하는 것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명백한 인권 침해도 단호히 규탄하겠다”며 “한국의 유엔 안보리 진출을 축하한다. 한국의 (비상임이사국) 선출은 긴밀한 공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도·태평양(인태) 전략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 양국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태라는 내용에 합치했다”며 “유폴레니아가 프랑스령과 폴리낸시아가 한국에서 3주 전 열린 태평양도서국 포럼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협력 잠재력이 있다. 에너지와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 원전, 우주, 방위, 항공 분야 등은 공고히 할 분야”라며 “내일 한국 대기업 사절단과 만나 프랑스의 재산업화 노력을 설명할 기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에 대해서는 “문화기관과 대학의 유대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 한화 재단과 퐁파듀 센터 동반관계가 본보기가 된다”며 “프랑스 젊은 층의 K-pop의 인기가 높은 만큼 프랑스의 문화도 한국에서 같은 인기가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부터)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 ‘한·불 언론 공동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프랑스의 이 같은 협력 제언에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프랑스의 6.25 전쟁의 도움에 대한 감사를 건넸다.

그는 “지난 5월 히로시마 G7에 이어 마크롱 대통령을 뵙게 돼 반갑다”며 “프랑스는 대한민국 오랜 친구로 1950년 6월 25일 전쟁으로 대한민국의 자유 위기일 때 달려온 우방국”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프랑스 참전 용사 3421명이 낯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치른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은) 이런 도움으로 세계 수출 점유율 6위와 수입 점유율 8위의 경제 대국으로 발전했다. 영화 기생충을 만들고 파리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K-POP의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와 협력이 미래 전략 산업분야로 확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양국은 자유와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해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며 “세계가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직면한 지금 한불협력은 첨단 기술과 미래전략 산업분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마크롱 대통령과 실질적 경제 협력 증진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며 “우주와 항공, 미래전략 분야의 협력을 모색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북한의 핵위협은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라며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에 대해 대한민국은 차기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해 대처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부산엑스포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의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며 “피난민으로 가득했던 부산이 제1의 항구도시이자 세계 2위의 항적항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산박람회는 BIE가 표방해온 혁신과 협력 정신을 이어받을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 간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 국민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한국에서 다시보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임현범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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