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강조한 베트남...신한·우리은행 잘 나가네

윤 대통령이 강조한 베트남...신한·우리은행 잘 나가네

윤 대통령, 베트남 기회의 땅…교역 확대 강조
신한·우리은행 현지 사업 적극 확장 행보
은행 현지법인, 현지 진출 기업에도 도움

기사승인 2023-06-24 06:00:02
윤석열 대통령은 2박3일간의 베트남 국빈 방문 기간중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확대를 강조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베트남과의 교역확대를 당부한 가운데 국내 은행들이 현지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현지법인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고도 성장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신한·KB·우리·하나·농협)은 모두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신한과 우리은행은 각각 현지법인으로 신한베트남은행과 베트남우리은행을 설립했으며, 국민·농협은행은 하노이·호치민에 지점을, 하나은행은 호치민에 두 곳의 지점을 두고 영업 중이다. 

5대 은행 가운데 베트남 영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영업에 나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다. 특히 다른 은행들 보다 한 발 앞서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은행의 현지법인은 베트남 내 외국계은행 1위로 평가된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09년 호치민지점을 법인으로 전환해 설립된 현지 은행이다. 이후 신한은행이 1993년 앞서 설립한 신한비나은행을 인수합병하고 이후 베트남 전역으로 지점 확대했다. 2017년에는 ANZ의 소매사업부문을 인수해 베트남 내 외국계은행 1위 입지를 굳혔다.  

현재 베트남 내에서 46개 지점을 운영중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말 자산이 9조9268억원까지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1977억원까지 성장했다. 이는 2021년말 보다 자산은 23.5%, 당기순이익은 53.1% 증가한 성적이다. 

우리은행의 베트남 사업도 순항 중이다. 우리은행의 베트남 진출은 신한은행에 비해 다소 늦었다. 우리은행은 2016년 현지법인 설립 인가를 획득해 2017년 베트남 현지법인을 출범시켰다. 다만 현지법인 설립 이후 20개 지점과 출장소를 연달아 개점하며 빠르게 사업을 키우고 있다. 

베트남우리은행은 현재 리테일 영업인력을 확대하고, 통합브랜드마케팅 등을 통해 리테일영업에 힘을 싣고 있다. 동시에 IB데스크 및 전략영업팀를 운영하며 IB 비즈니스 발굴과 현지기업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적극적인 베트남 사업 확장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베트남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32억원, 자산은 3조3880억원까지 성장했다. 전년도 말과 비교하면 당기순이익은 131%, 자산은 12% 증가했다.

국내 은행들의 베트남 진출은 국내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라는 측면과 함께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사업 지원 측면에서 높은 의미를 가진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의 해외지출은 이자장사 비판에서 자유롭고, 현지에 진출한 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필요성이 강조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이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고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베트남 국빈 방문 과정에서 “기업 환경이 많이 어렵지만 위기 극복 가능성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중심지이자 떠오르는 소비 시장인 이곳 베트남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국가보다 베트남과 끈끈한 연결고리를 가진 한국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은행권을 제외하고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베트남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미레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이 현지법인을 운용중이며, 미래에셋자산운용, 아샘자산운용, 피데스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현지법인도 베트남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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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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